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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거리, 탈선하는 불량학생들
ⓒ 박민혁

14일 오후 5시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 길거리 혹은 이벤트 무대 위에서만 보아오던 비보이들을 조명이 설치된 공연장 '힙합 go D반'을 만날 수 있었다.

비보이, 비걸 16명이 음악에 맞춰 비보잉, 힙합, 락킹, 팝핀으로 대사없이 연기하는 댄스 비언어극(넌버벌 퍼포먼스)이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불량학생과 모범생들의 갈등원인이었던 '춤'으로 다시 화합한다는 이야기로 한 시간 동안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부산의 실력있는 댄스팀인 '킵더페이스', '코크팸' 과 '서스틴 크루', '킬라몽키즈'가 뭉쳤고 이들이 직접 연출에서 안무까지 맡아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 밤거리, 비걸
ⓒ 박민혁

작품의 이해는 무대 뒤에 나타나는 영상물과 다양한 배경음이 도왔고, 배우들은 비트음에 맞쳐 연기를 펼쳤다. 때론 객석으로 뛰어들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기도 하고 다양한 소품과 의상으로 볼꺼리를 제공했다.

중학교 2학년 학생에서 32세까지 여러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인 탓에, 낮엔 각자의 일을 하고 보통 밤 10시가 되어야 연습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새벽까지 가는 강행군이지만 극의 내용이 자신들의 경험을 담았기에 더욱 힘을 냈던 것이다.

넌버벌 퍼포먼스극으로 부산경남지역에서 최초의 시도이다. 기존의 비보이들은 초청된 행사 이벤트에 의존해오 것을 부산민예총과 문화소통단체 '숨'이 손을 잡고, 처음으로 공연기획하게 된 것이다.

부산민예총은 전통적인 문화공연행사에서 활동범위를 넓혀 신선한 시도를 택했고,
각자의 활동해오던 스트릿 댄스팀들은 공동 창작품을 내놓으며 새로운 모색을 꾀했다.

ⓒ 박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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