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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연
가오리연 ⓒ 김선태

연이라면 음력 정월에 가장 많이 가지고 놀던 민속놀이기구이다. 만들기도 간단하여 댓가지와 종이 한 장이면 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동서양 어느 나라나 대부분 이 연놀이가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중앙 현관에는 이런 연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연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2월 17일부터 시작하여 3월 5일까지 열리는 '우리 연 특별전시'는 음력설을 쇠면서 시작하여서 보름날까지 열심히 띄우고 놀던 연을 보름날엔 모든 액을 모두 실어서 멀리 날려보내는 풍습에 따라 설 기간 동안에 열리는 것이다.

연에 얽힌 이야기로는 <삼국사기>에서는 김유신 장군이 떨어진 별을 다시 하늘로 올려 보내는데 이용해 백성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이용하였다고 처음으로 나온다.

또 하나는 <동국세시기>에 고려 최영 장군이 탐라지방에서 목축을 하던 몽고인들이 반란을 일으켰으나 그 섬에 접근이 어려워서 큰 연을 여러 개 만들어서 불을 달아 올림으로 평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혹은 이 대 연에 사람을 실어 보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연은 또한 액(厄)을 쫓는 주술적인 도구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겨울철부터 날리던 연에 정월보름날이 되면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는 글들을 써서 해질 무렵 연실을 끊어 멀리 날려보내는 것으로 나쁜 액(厄)을 멀리 날려보내 버린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 나라 연의 종류는 전체적인 모양에 다라 사각장방형의 연과 가오리연·제비연 하듯이 동물모양의 연으로 구분된다. 그렇지만 이름으로만 본다면 70여 종이나 된다. 이런 이름은 색칠을 하든가 혹은 색종이의 모양만을 다르게 오려 연에 붙인 것으로 어떤 특징을 나타내고 그에 따라 이름을 붙여서 구별하기 때문이다.

연의 종류와 만드는 법

1. 연의 이름들

0 연 이마에다 색종이로 반달형상을 오려 붙이면 ‘반달연’-검은색이면 ‘먹 반달’, 푸른색이면 ‘청 반달’, 붉은색이면 ‘홍 반달’ 0 연 이마에다 둥근 꼭지를 오려서 붙이면 ‘꼭지연’-‘홍 꼭지’, ‘먹 꼭지’, ‘청 꼭지’
0 연 머리나 허리를 동이는 빛깔에 따라-‘먹머리동이’,‘홍머리동이’, '청머리동이’
0 연 아랫부분에 색칠을 한 것을 치마 두른다고 하여, ‘치마연’-'청치마', '홍치마'‘먹치마',‘황 치마’,‘보라치마’, 둘 이상의 색칠-‘이동(二同)치마’,‘삼동(三同)치마’, ‘사동(四同)치마’
0 연의 색과 생김새에 따라 '초연'-같은색, '박이연'-모양 박은 것, '발연'-발을 단 것.
0 지방에 따라
경상남도 통영지방의 거북선연·봉황연·용(龍)연·접시연·삼봉산(三峰山) 눈쟁이연·방상시(方相氏)연·편지연·중머리연 등, 동래지방의 지네발연, 부산지방의 까치날개연, 황해도 장연지방의 관(冠)연·나비연·쌍나비연·박쥐연·제비연 등 유명하다.
0 그 외 모양에 따라-- 오색(五色)연·소딱지연·돌쩌귀연·문자(門字)연·막이연·바둑판연·구리팔궤(八卦)연·고기비늘연·쟁반연·호랑연·상주(喪主)연·방패(防牌)연·가오리연, 관연, 호자(虎字)를 쓴 호랑연, 까치날개 형상의 까치날개연, 가오리 형상의 가오리연

2. 연의 재료
0 대는 - 고황죽(枯黃竹)·백간죽(白簡竹)·식대 사용,
0 종이는 대개 창호지
0 연줄- 상백사(常白絲)·당백사(唐白絲)·떡줄·세철사(細鐵絲)줄
0 연실을 단단하게 하기-연실에 부레나 풀 끓인 물에 사기가루나 유리가루를 타서 서슬이 일도록 하는데 이것을 ‘가미’(혹은 깸치)라고 하며, 이것을 ‘가미 먹인다’한다.
0 얼레 모양에 따라- 네모얼레·육모얼레·팔모얼레·볼기짝얼레(납짝얼레)

3. 연 만들기
0 연의 크기-중간치 길이 56㎝, 너비 46㎝
0 만들기- 길이의 한 끝을 2.5㎝쯤 접어 머리, 종이의 한가운데에다 연 길이의 3분의 1 정도의 곳에 둥근 구멍 종이를 접어서 베어낸 구멍을 중심으로 대를 산적꼬챙이같이 가늘고 길게 깎아서 다듬어 종이에 붙인다.
1) 먼저 가로로 머리 접은 사이에 붙이고,
2) 다음 세로로 한가운데를 내리 붙인다.
3) 가로 한가운데 허리에 붙이고,
4) 나중에 좌우 머리를 교차하여 귀에 걸어 붙인다.
5) 맨 나중에는 종이를 그 연에 알맞게 오려서 꼭지와 양쪽 발을 붙이고
6) 머리 살이 약간 휘어지도록 활벌이 줄을 매고 실을 단다.
7) 꼭지는 대개 방구멍을 베어낸 종이를 가지고 먹칠이나 기타 색칠을 하여 사용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녹원환경뉴스, 불로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등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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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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