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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침막을 들고 약 9km거리를 걸었습니다.
펼침막을 들고 약 9km거리를 걸었습니다. ⓒ 배만호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cafe.daum.net/sumjinsalang)'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은 나무'라는 닉네임을 가진 분은 이렇게 말한다. "2차선 도로만으로도 충분한데, 일년에 벚꽃이 피는 며칠 동안 차량이 밀린다며 2000억원이라는 국민의 세금을 왜 낭비하냐"고.

특히 만지배로 유명한 19번 국도에 붙어 있는 상인들의 반대도 거세다. 길가에서 전체 생산물의 절반 가량을 판매하고 있는 주민들은 "4차선으로 도로가 확장될 경우 생존권을 침해 받는다"는 주장이다.

아이들도 신나게 걸었습니다. 이미 측량이 끝났는지 말뚝들이 꽃혀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신나게 걸었습니다. 이미 측량이 끝났는지 말뚝들이 꽃혀 있었습니다. ⓒ 배반호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도 많다. 길이 넓어지면 이동시간이 짧아지고, 생활의 편리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편리라는 이름으로만 생각할 수도 없다. '하동'하면 떠오르는 19번 국도를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길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상윤(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사무국장)은 행사를 마치며 참가한 회원들에게 간절한 당부를 하였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섬진강을 지금 이대로 물려 줍시다."

길가에는 동백꽃도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길가에는 동백꽃도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 배만호

섬진강과 19번 국도의 보존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이상윤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사무국장
섬진강과 19번 국도의 보존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이상윤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사무국장 ⓒ 배만호

모두 모여 섬진강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모두 모여 섬진강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 배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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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말이 적어야 하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하고, 머리에 생각이 적어야 한다. 현주(玄酒)처럼 살고 싶은 '날마다 우는 남자'가 바로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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