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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여 만에 나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남측 수석대표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방북단이 27일 오후 평양으로 향하며 취재진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7개월여 만에 나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남측 수석대표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방북단이 27일 오후 평양으로 향하며 취재진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북한이 20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쌀 40만t과 비료 30만t을 요구했다고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2일 밝혔다.

평양에서 3박4일간 열린 회담을 마치고 저녁 7시2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재정 장관은 곧바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로 가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요구한 쌀과 비료는 장관급 회담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며 "비료는 오는 4월10~12일 열리는 8차 적십자 회담에서, 쌀은 오는 4월18~21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 양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등으로 받지못한 쌀 50만t과 비료 15만t에 대해서는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았다고 이 장관은 전했다.

이번 장관급 회담 공동보도문에는 쌀과 비료 지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그러나 '사실상 장관급 회담에서 남쪽이 쌀과 비료 지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답을 준 것 아니냐'는 일부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이번 장관급 회담은 지난 7개월간 단절됐던 남북 관계의 정상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쌀과 비료 지원은 국회에 보고하고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내가 장관급 회담에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쌀과 비료 지원에 대한 언급이 없는 공동보도문을 채택에 동의한 것은 사실상 남쪽 정부의 제공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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