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양산천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숨진 채 주민에게 발견됐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식지로 알려진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양산천 일대에서 4∼5년생으로 추정되는 수달 1마리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자연환경 보존에 경각심을 불러오고있다.
특히 수달 서식처를 두고 생태환경 피해 논란을 빚어온 시점에서 수달이 시신이 발견되어 환경 시민단체 학계 등에서 주장해온 수달이 양산천 일대에 서식하고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다.
또한 수달이 죽은 지점이 대규모 골프장과 대단지 아파트건립 지점인 양산시 상북면 양산천 일원이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시30분께 상북면 신전리 양산천변에서 수컷 수달 1마리가 코 주위에 상처를 입은 채 숨져있는 것을 인근 주민 김모(45)씨가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죽은 채 발견된 수달은 길이 110∼120㎝ 크기로 코주변에 출혈이 있는 등 부상을 입고 있다.
주민들은 숨진 수달이 코 주변에 출혈이 있는 점을 미뤄 야생개나 삵 등 다른 동물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 일부 시민들은 독극물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산시는 자세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냉동보관하던 수달을 지난 1일 문화재청에 허가를 받아 국립과학수의검역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수달이 발견된 양산천 주변에서는 지난 99년 수달 가족 3마리가 그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된 적도 있는가하면 최근에 들어서는 상북면 지역 양산천 일대에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되면서 수달 가족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울산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