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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거제시 신현읍 양정리 신촌마을 주민들이 인근 아파트 공사로 마을 우물과 소하천이 모두 말라버렸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신촌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수월지구 2블록 두산 위브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마을 공동 우물과 마을을 흐르던 소하천에 물이 말라 버렸다는 것. 이 때문에 농업용수와 생활용수가 턱 없이 부족,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당장 못자리를 잡을 물이 없어 어려움에 처하는 등 용수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두산 위브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마을로 물을 흘려보내던 공동우물이 바닥을 보였고 이내 마을 집집마다 설치돼 있는 우물과 마을 소하천에 물이 모두 말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공사 초기 두산 위브측이 공사장에 양수기를 이용, 엄청난 양의 물을 퍼내고 난 뒤부터 마을 우물과 소하천이 급속한 속도로 말라버렸다며 시공사 측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신촌마을 주민 황모씨(75)는 "양정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이 마을주변은 물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었다"면서 "해방 후부터 한번도 마르지 않았던 우물이 말라버리는 등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뒤부터 그 많던 마을물이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권씨는 또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쓰이던 마을 소하천물이 말라버려 지금은 오물과 생활용수가 고여 썩어가고 있다"며 "못자리에 댈 물이 없어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처지인데도 아파트 측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마을주민 박모씨(46)는 "인근 콩나물 공장도 공장 용수로 사용하고 있던 마을 공동우물 옆 지하수가 말라버려 공사장 위쪽에 새롭게 지하수를 파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마을 우물과 소하천 물이 마르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피해가 있는데도 위브 측이 주민 피해를 외면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두산 위브 관계자는 "신촌 마을 주민들이 아파트 공사로 인해 물이 말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물 고갈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면서 "하천 고갈 등에 대한 모든 책임을 공사업체에 떠넘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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