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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된 삼주문고에서 어린이들이 독서에 열중하고 있다.
ⓒ 이성원
경북 칠곡지역 새마을문고가 어린이 등의 독서-공부방과 다양한 과외 교육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996년 10월 만들어진 칠곡군 약목면 삼주아파트 내 삼주새마을문고는 처음 시작할 때는 책도 얼마 되지 않는 보잘 것 없는 문고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책을 하나 둘씩 기증하면서 조금씩 모은 것이 지금은 5천여권에 이르는 문고로 발전했다.

@BRI@처음에는 7∼8명의 자원봉사자들로 시작하다 주민들 봉사로 점차 확대했다. 문고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부족한 운영비는 일일찻집을 통해 책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숙 전 회장을 비롯한 10명의 주민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문고에 왕성한 활동을 보이면서 삼주 새마을문고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후원하고 '책 읽는 사회 문화재단'이 지원해 삼주문고를 리모델링하면서 문고 내부가 확 달라졌다. 책 읽는 사회 문화재단은 국민들이 구입하는 복권 기금을 조성, 문고 운영은 잘되나 소외되고 여건이 열악한 곳을 선정해 작은 도서관을 설립해 줌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삼주청소년 공부방에서는 문고 봉사자들이 저마다의 소질과 재주를 발휘해 각종 수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미술, 주산, 한문, 사회지도 읽기 등 다양한 수업과 특별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방학 동안에는 특강으로 주민들 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개방시간 등을 늘 기다리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호응과 관심 또한 대단하다.

삼주문고 책 대여를 위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2회 1시간씩 15명의 임원이 한 달 평균 3∼4번씩 당번을 서고 있다.

지금은 리모델링이 된 상태라 아이들이 좋아하며 책을 보는 1시간이 너무 짧아 대여시간을 늘려야 할 실정이다. 삼주아파트 중-고등학생들이 평일 저녁에는 편안하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며 방학 때에는 아이들과 현장답사도 계획하고 있다.

박정애 삼주문고 회장은 "이같이 좋은 새마을문고가 지역에 있어 지역적으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며 "책을 사랑하는 삼주문고에 아이들 및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책을 기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빛문고 다양한 체험행사로 사회능력 향상

칠곡군 왜관읍 한빛아파트 내 한빛새마을문고는 입주민들과 청소년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와 독서하는 습관,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대통령기 전국대회 독후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풍성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 한빛문고 가족이 경남 남해군 설천면 진목리 남해에서 갯벌 생태체험을 하면서 신기해 하고 있다.
ⓒ 한빛문고
2000년 6월 설립된 한빛문고(회장 오혜숙)는 현재 20여명의 자원 봉사자가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32평 규모로 4천여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아파트 523세대, 주민 1천800여명이 다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서 대출은 물론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공부방에서 6년 넘는 한자수업으로 4∼8급 자격을 취득하고 있고 주산 암산수업, 영어 및 방학을 이용한 특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접하고 있다.

특히 현장 체험학습을 매년 1, 2회 실시하고 있는 한빛문고는 그 동안 거제도 포로수용소 견학, 갯벌체험, 문화제-국립중앙박물관-해금강-외도관람 등 풍부한 체험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하나 되는 기회도 부여된다. 가족, 또래, 이웃 등과 함께 하는 이 같은 공동체 체험은 자녀들에게 인성교육과 사회학습의 능력을 함양시켜 주고 있다.

이밖에 원어민 영어캠프, 중고생 특별강좌, 미술을 통한 다양한 영역탐구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계발해 나가고 있다고 한빛문고측은 밝혔다.

한빛새마을문고는 이로써 해마다 열리는 대통령기 전국독서경진대회 각종 부문에서 매번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시-군 예선에서 독후감 부문 단체 최우수, 개인 최우수, 우수 장려상과 함께 경북도 예선에서 운영부문 장려상을 수상했고, 대통령기 전국대회에서 운영부문 우수, 독후감 단체부문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오혜숙 회장은 "한빛문고는 자원봉사자들과 자체 운영단체가 힘을 모아 입주민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벗 삼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청소년들에게는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조그만 지식방'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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