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학진 강창일 정봉주 의원 3명은 15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4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추진을 위임받은 지 벌써 한 달째"라며 "하지만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에 대한 가시적 결과도, 로드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당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 임효준
열린우리당은 2ㆍ14전당대회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이미 탈당한 의원들과 달리 이제는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사실상 당해체 선언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BRI@문학진 의원을 비롯한 강창일 김우남 정봉주 채수찬 한광원 열린우리당 소속 총 6명 의원들은 15일 "통합신당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며 "오히려 당 지도부의 행보는 당 재정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비친다"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문학진 강창일 정봉주 의원 3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4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추진을 위임받은 지 벌써 한 달째"라며 "하지만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에 대한 가시적 결과도, 로드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의 의지가 분명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당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문학진 의원은 "당 밖의 시각은 열린우리당 간판을 유지하고 108명의 의원세력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전면에 나온다는 비판이 있다"며 "108명 숫자라는 규모를 포함해서 노무현 대통령 탈당 전의 집권여당이었다는 기득권을 훌훌 털어내야 대통합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며 토로했다.
문 의원은 특히 "당 밖으로부터 제 세력을 모으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존재가 매우 결정적인 걸림돌 역할을 한다"며 사실상 당 해체 선언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하면 받쳐주지 않겠다.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라며 "이것이 시정의 민심"이라며 "죽어가는 당, 선거를 통해 사망선고를 받은 신당, 당 안팎에서 지지부진하다는 이 시점에서는 아주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의원은 대통합 추진과정과 관련해 "각각 후보를 내서 마지막에 통합신당으로 하는 정론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거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기득권을 버린다는 각오의 표현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대통령 탈당 이후에도 국민들은 우리를 집권여당으로서의 기득권에 안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당적을 유지하면서 정무직을 수행하는 분들도 통합신당 추진에 중대한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이 우리가 선자리가 넓어질 것"이라며 "본인에게나 당 지도부에게 입장 표명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강 의원은 이어 "우리입장 표명은 당의 분란, 내분, 갈등이 아니라 충정어린 충고이다"고 덧붙였다.
정봉주 의원은 "서명의원의 공감관심은 통합신당 지지부진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통합신당을 하는 분은 제대로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며 "현재의 길이 정상적인 길인지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선 "탈당은 없다"며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대통합신당을 당 안과 당 밖에서 효과적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까 발표한 것"이라며 31명 탈당 의원들을 의식하며 "몇 사람 탈당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당지도부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통합신당에 적극 나설 것 ▲우리당과 청와대와의 관계를 명확히 정리할 것 ▲우리당 밖의 민주, 평화 세력은 통합의 길로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통합신당을 향한 충심어린 우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음을 우리의 의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