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왕따를 더 부추겼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학교장이 15일 사과문을 발표했음에도 네티즌들의 분노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 나주J초등학교 교장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왕따 사건에 대한 사과의 말씀'이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장은 "왕따 사건으로 인해 충격과 깊은 상처를 받았을 학생과 가족, 여러 학부모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BRI@이어 교장은 "학생의 어려움 호소에 대해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해결에 소홀한 담임교사와 교장의 지도력은 백 번 사과해도 부족할 것"이라며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교육적인 지도가 미흡했음에 교직원 모두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사과문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서명운동은 벌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초등학교 전 학부모인 A씨가 13일 경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 지난해 자신의 자녀가 따돌림을 당한 것을 알고 학교장과 담임을 찾아 대책을 요구했으나, 담임 교사는 오히려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이 글이 게재된 이후 교사와 학교 등을 비난하는 댓글 등이 수만건에 이르고 있다.
나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5일부터 해당 학교에 장학사를 파견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 해당 교사가 왕따 피해 학생에게 언어폭력을 하고 왕따를 부추기는 말 등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인사조치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해당 교사의 직위해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5일 아이디 '하얀느낌'은 1만명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제안했고 17일 오후 1시 40분 현재 6549명이 서명했다.
'하얀느낌'은 "넘너무 마음이 아파 그냥은 못 넘어갑니다"라며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겠다는 교육부의 담화문을 본지가 엊그제인데 그 담화문을 비웃기라도 하듯 담임선생님이란 사람이 자기 반 학생을 왕따시키는데 한몫 거드는.. 아니 먼저 나서서 왕따를 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말도 안되고 있어서도 안되고, 그냥 거짓말이길 빌어봅니다"라며 " 알려진 사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교육부에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다시는 교단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희롱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처를 취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