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BRI@사학 재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개신교 내 최대 교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이하 예장통합)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터져 나왔다.

예장통합 내 전주노회 교회와 사회 대책위원회는 12일 공식 문건을 통해 "성도들이 기독교 사학을 포함한 사학들의 각종 비리에 대해 심히 우려하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여론이 원하는 만큼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하루 속히 이 일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지난 2월 28일 일부 교계 원로들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다. 중재안은 "종교 사학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대학평의원회로부터 추천받은 2배수 인사 중 학교법인이 소속된 종단이 단수 추천하는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직 이같은 내용이 총회에 공식 통보된 것은 아니지만 19일께 서안을 전달하겠다는 것이 전주노회 백남운 목사의 말이다.

백 목사는 "총회 내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주장하며) 머리깎은 사람들조차 찬반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계 원로안은 이전의 안과 비교해서 상호 절충적이며 합리적인 대안이므로 조속히 이 일을 마무리 짓자는 것이 노회원 전체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교단 총회장 이하 임원 대부분이 삭발하며 사학법 재개정 요구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회가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히고 이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63개 노회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상황 변화가 주목된다.

장로교파에서 노회는 입법·사법의 역할을 담당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노회장에 의해 목사 안수(임명) 및 면직이 이루어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에큐메니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어딘가에 메여 있다는 것은 사람이든, 조직이든 줄을 잡고 있는 이의 방향과 눈치를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조직을 떠나 비교적 자유로워지니 이제 메이지 않은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진솔한 이야기를 다른 이와 이제 나누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