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가 시예산을 들여 청소년 보호단체에 신축해준 회관 건물을 단체 관리인이 개인 재산처럼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99년 진해시가 태평동 50-2번지 BBS(Big Brothers and Sisters movement) 경남연맹 진해시지부 부지 292.39㎡(88평)에 2억4000만원을 들여 연 건평 292㎡의 지상 2층 BBS회관 신축건물을 건립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시와 BBS 시지부는 1층에 행려자 숙소 남녀 2개소와 사무실 및 관리인 거주, 2층에는 청소년 관련 용도로 사용키로 하는 협약서를 99년 2월에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관리인 이모(57)씨는 2층 옥상에 87.2㎡(26평)의 관리인 거주용 주택을 다시 증축해 거주했고, 지난해 준공승인을 받았다. 사실상 이 시설 1층과 3층에 관리인 명목으로 편법 거주해온 것이다.
또한 협약서에 따르면 1층은 행려자 및 노숙자숙소로 사용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사실상 이용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남자 숙소에는 홑이불 1개만 있고, 여자숙소는 집기비품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2층은 저소득주민의 자녀(청소년) 공부방으로 사용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3월까지 사용한 후 시설이 노후돼 현재까지 비어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BBS측과 협의를 하였으나, BBS 관계자는 청소년 관련 용도외는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BBS경남도연맹에서는 진해시지부가 최근 몇 년간 활동상황 및 운영실적 등을 이유로 몇 차례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로 해산조치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진해시민뉴스(www.simin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