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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서산시장 재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과 무소속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후보자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정당은 열린 우리당, 한나라당, 국민 중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이다. 이중 한나라당은 지난 달 28일 유상곤(56·전 서산시 부시장)씨를 공천했고, 국민중심당은 2일 박상무(49·서산시의원)씨를 후보로 낙점했다.

무소속 후보자는 한명숙(47·걸 스카우트 서산지회 부회장)씨,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후 탈당한 이복구(62·전 도의원)씨, 명노희(47·전 신성대 교수)씨 등이다. 허영일(70·전 도의원)씨도 탈당 후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후보자 공모를 했으나 응하는 후보자가 없어 후보공천을 포기했다. 민주노동당 서산·태안 협의회도 이번 재선거에는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상태다.

초점은 열린우리당의 공천여부다. 도중하차한 전 시장이 열린우리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신준범(42·서산시의원), 신종태(46·회계사), 문기원(62·전 시의원)씨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후보자 등록을 7일 남겨놓고(10~11일 등록) 공천이 늦춰지고 있어 공천신청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대해 3일 양승조 열린우리당 도당위원장은 "도당은 공천준비가 끝났고 중앙당의 결정만 남았으나 조금 늦어지는 것은 대통합 문제와 서산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의 연합공천 문제 등이 얽혀 있기 때문"이라며 "늦어도 5일까지는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아예 공천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 위원장의 언급을 달리 해석하면 '타 지역에서의 연합공천 문제가 얽혀 중앙당의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열린우리당 중앙당은 충남도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같은 이유로 공천여부를 비롯 공천방법 등 문제를 계속 미뤄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전남 신안·무안과 대전 서구을 보궐선거와 관련 사실상 무공천 방침을 정한 상태다.

도중하차한 조규선 전 시장의 부인인 한명숙 후보가 명예회복을 내세우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도 중앙당의 공천결정을 미루는 한 요인으로 보인다. 전 시장의 지지자들이 열린우리당이 아닌 부인의 지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천을 신청해 놓은 후보자들은 오는 5일까지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린 후, 열린우리당이 공천을 포기할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치고 있다.

서산시 선관위는 이번 시장 재선거에서 정당공천자 2~3명, 무소속 5~6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최종 후보자는 최소 6명에서 최대 7~8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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