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의 해외연수에 대해 시청 내에서 직원들 사이에 말들이 많습니다. 시기적으로도 오해 사기 충분하고요."
강희복 시장이 지난 주 해외연수를 떠난 가운데 공직사회에서 말들이 많다. 게다가 언론에게까지 뭇매를 맞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꽂히고 있다. 연수 내용이 크게 아산 시정과 부합하지 않은데다 시기적으로도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 시장은 지난 5일(목)부터 오는 13일(금)까지 8박9일간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국제화재단)이 계획한 경제특구 및 행정특구, 관광형 도시개발 등 3섹터권의 지역특화 우수사례를 집중 탐구한다는 명분으로 중국 해외연수길에 올랐다.
강 시장은 연수일정동안 상해(임시정부)와 심천(광동성) 민속촌, 마카오(카지노), 홍콩(백만불 야경), 해남도, 곤명(운남성) 등 중국 동·남부지역을 시찰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아산시에 여러 문제들이 직면해 있어 이 같은 강 시장의 행보에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더욱이 방문지가 대다수 관광지 위주로 짜여져 있어 연수가 아니라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출발시점이 감사원 감사(3월22일∼4월6일)를 받고 있는 시점에다 이번 주 배방면 자이2차 아파트 주민들의 집회까지 잡혀있다. 이런 시기에 꼭 연수를 떠나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주위 상당수의 직원들도 이 같은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고.
여기에 언론들도 이 같은 견해에 힘을 실어주며 강 시장에 대한 비판기사를 쏟아내는 등 뭇매를 줬다.
이 같은 어수선하고 민감한 시점에서 아산시의 수장인 강 시장이 해외연수에 오른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 언론들의 논조다.
또한 인천, 부산, 진해, 제주, 강원, 남해안 도시 등이 이번 연수지역과 유사하다는 국제화재단 측의 말을 인용, 아산시는 유사지역에 포함되지도 않았는데 굳이 연수에 참여할 필요가 크지 않음에도 참여한 것은 또 다른 내심이 있지 않느냐는 뉘앙스로 강 시장이 신중치 못한 결정을 내렸음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런 말들이 있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이번 연수가 지난 달 초부터 결정돼 있던 사안이라 그런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http://www.asantoday.com)'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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