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해 동안 진주 장애인 수가 매년 1000명 이상 늘고, 8가구 중 1가구는 가족 중 장애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는 오래전부터 ‘남의 문제’로 무관심과 차별의 태도로 일관해왔지만 이젠 ‘바로 나 자신’의 문제가 됐다.
현재 진주시 등록 장애인 인구는 2007년 2월 기준으로 총 1만4000여 명이다.
진주시 전체 인구 33만7000명의 4.0%를 차지하고, 진주시 총 세대 수 11만9300 세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8세대 중 1세대는 가족 중 장애인이 있다는 사실이다.(진주시 1세대당 가족수는 평균 3명이다)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에 따르면 2001년 7월 7907명의 등록 장애인을 기준으로 2002년 9199명, 2003년 1만425명, 2004년 1만1637명, 2005년 1만2803명, 2006년 1만4000여명으로서 최근 5년 동안 매년 1000명 이상, 약 1.7배 가까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증가 추세는 내분비계통의 장애와 환경 발달로 인한 질병에 따른 장애, 노인 장애 발병, 교통 장애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 윤유인 사무국장은 “장애복지가 미비했던 예전과는 달리 장애로 인식되지 못했던 내분비 계통과 성인병으로 인한 후천성 실명 등 합병증이 장애로 분류된다”며 “현황분석에 따르면 환경이 발달할수록 장애인은 증가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국장은 “특히 당뇨병 등으로 시각 장애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5년 사이 2배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고령사회로 갈수록 증가하는 노인 인구들이 자신이 장애인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신들이 앓고 있는 관절이나 허리 등의 질병이 ‘나이가 드니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고질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있고, 일부는 장애인 등록에 따른 절차 등을 귀찮아 하고 있다.
이 같이 장애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등록하지 않은 인구를 감안한다면 실제 진주시 장애인 인구는 등록된 인구의 2배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전체 장애인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과거와는 달리, 의료 기술의 발달로 선천성 장애인은 줄어들고 환경에 따른 중도(후천성) 장애인이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진주신문(www.jinjunews.com) 852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