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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토네이도를 돌려 원통안에 회오리바람이 나타나자 신기해하고 있는 아이들.
핸드토네이도를 돌려 원통안에 회오리바람이 나타나자 신기해하고 있는 아이들. ⓒ 장호영

과학의 날을 맞아 인천부흥초등학교(교장 최창락)에서는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쉽고 즐겁게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부흥초는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2007 부흥초 과학 축제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과학축제는 그동안 과학의 날 행사가 과학경시대회를 열거나 시상을 하는 방식 위주였던 것을 탈피하고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학년별로 7가지의 과학실험 코너를 2시간 동안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2학년 학생들은 탱탱볼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붕사를 녹인 물에 PVA가루를 넣고 엉김이 생기면 건진 후 두손으로 동그랗게 공모양을 만들어 바닥에 던지면 통통 튀기는 탱탱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는 붕사와 PVA가루 분자 사이의 엉킴으로 인해 탄성이 유지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학생들의 손은 색소로 물들었지만 탱탱볼을 튕기며 즐거워했다.

탱탱볼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한 아이는 손에 노란색 색소가 많이 묻어 난감해 하고 있다.
탱탱볼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한 아이는 손에 노란색 색소가 많이 묻어 난감해 하고 있다. ⓒ 장호영

3·4학년은 빈 캔과 종이컵을 이용해 만든 로켓을 알콜을 이용해 발사하는 알콜 로켓 발사 실험을 했다. 분무기로 발사대에 메틸알콜을 한번 뿌리고 로켓을 발사대에 올려 발사대 옆 부분의 구멍에 점화기로 불을 붙이면 뻥 하고 로켓이 날아갔다. 점화기로 불을 붙이기 전 학생들은 귀를 막고 두려움에 떨었지만 로켓이 날아가고 난 뒤 신기함에 웃음바다가 됐다.

5·6학년에겐 초코파이 크게 만들기가 인기 만점이었다. 진공실험장치에 초코파이를 넣고 공기를 빼면 주변의 기압보다 초코파이 속의 기압이 낮아져 크게 부풀어 오르는 원리를 이용한 실험은 실험을 마친 초코파이를 학생들이 직접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

알콜 로켓에 점화를 하기 전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알콜 로켓에 점화를 하기 전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 장호영

이외에도 학생들은 비눗방울 놀이·DNA팔찌 만들기·거꾸로 도는 팽이·나무점토 연필만들기·핸드토네이도 등 약 20가지의 다양한 체험과 제작을 했다.

5학년 6반 박승준 학생은 “아무래도 초코파이 크게 만들어 먹기가 가장 재밌었던 것 같다”며 “처음 해보는 체험이 신기했고 잘모르던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1학년 3반 권수현 학생도 “회오리 바람을 만드는 핸드토네이도가 제일 신기하고 재밌었다”며 “내년에도 또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사들 뿐만아니라 저학년들을 위한 인솔 도우미로 학부모들이 참가해 행사의 원할한 진행을 돕기도 했다.

과학축제를 준비했던 장일화 교사는 “그동안 대회와 시상으로 이뤄졌던 천편일률적인 과학행사를 지양하고, 놀이 중심의 활동으로 학생들의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다양한 탐구를 통한 창의적인 사고력 계발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를 통해 함께 어울리며 학생들의 인성에 대한 교육도 이뤄지고, 학생들은 쉽고 즐거운 체험을 통해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보람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의 날은 4월 21일로 과학기술처 발족일인 1967년 4월 21일을 기념해 1968년 제정됐다. 애초 일제 강점기인 1934년 당시 세계 최고의 과학자로 여겨지던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로버트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이 죽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제1회 ‘과학데이’로 삼아 행사를 벌였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됐다가 해방 이후 다시 제정된 것이다.

한 교사가 비눗방울 만들기 원리를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자, 아이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다.
한 교사가 비눗방울 만들기 원리를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자, 아이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다. ⓒ 장호영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 4월 24일자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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