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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이 제대로다. 바야흐로 봄이다. 그러나 피부 미인을 꿈꾸는 여성들에겐 이봄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바로 자외선 때문인데, '봄볕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같은 볕이지만 봄볕이 가을볕에 비해 더 많은 피부 손상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즉, 햇빛에 포함되어 있는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는 수분을 잃고 건조해져 잔주름이 생기기 쉽고, 탄력 또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피부에 관한 한 자외선은 치명적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피부 미인이 미인 중 으뜸이라고 하는 요즘 여성들이고 보면 이 봄볕이 당연히 반갑지 않을 터. 그렇다 보니 좋은 피부를 가꾸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그야말로 눈물겹기까지 하다. 피부에 좋다는 음식을 먹기에 앞서 직접 피부에 바르는 일은 이미 여성들 사이에선 보편화된 미용법이다.

거기다 수만 가지 화장품이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금가루가 들어 있는 화장품에서부터 꽃, 과일, 식물 등 피부에 좋다는 온갖 것을 추출하여 만든 화장품까지 그야말로 화장품 시장은 불황을 모르는 황금 시장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그 좋다는 수만 가지 화장품들보다 더 탁원한 미용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쌀뜨물이다. 옛 여인들의 가장 훌륭한 미용법은 쌀뜨물 세안이었다. 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었던 손이 매우 유연하고 부드러우며 촉촉해진다는 것에 기인한 것이다. 이는 쌀의 피부 미용에 대한 효과가 이미 오래 전에 입증된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쌀의 어떤 성분이 피부를 뽀얗고 매끄럽게 하는 것일까.

쌀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쌀눈 안에 함유된 감마오리자놀 성분이 피부 세포를 활성화하고, 항산화 효과를 부여해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 준다. 또 쌀눈과 함께 쌀겨에서 추출한 성분은 수분,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해 탁월한 보습 효과를 선사한다. 이런 이유로 피부 미인이라는 여자들의 꿈에 쌀뜨물이 톡톡한 한몫을 해온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일일이 쌀을 씻어 쌀뜨물을 받을 필요가 없다. '쌀눈오일비누'가 쌀뜨물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쌀눈오일비누'는 쌀겨에서 쌀눈만을 추출하여 볶아 기름을 짠 뒤, 화장비누에 그 쌀눈 기름을 첨가해 만든 것이다.

▲ <김포시 생활개선회>안금순회장
ⓒ 김정혜
"'쌀눈오일비누'를 만들게 된 건,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쌀뜨물로 얼굴을 씻었다는 데서 연유된 것입니다. 물론 저도 쌀뜨물에 얼굴을 씻곤 했지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쌀뜨물의 미용 효과는 증명된 셈이지요. '쌀눈오일비누' 역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어요.

'쌀눈오일비누'를 만들어 그걸로 세수를 해보니 농사일에 지쳐 그렇게 거칠던 피부가 얼마 안 가 아기 피부처럼 부드러워졌어요. '쌀눈오일비누'는 무기질 및 비타민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는 쌀눈 기름으로 인하여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어요. 그건 쌀눈 기름 성분이 인체의 물질대사의 촉진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쌀눈오일비누'는 보습 효과가 충분하여 건조한 피부를 늘 촉촉하게 해주고, 거친 피부는 부드럽게 해 주며, 항균 및 억균 작용에 의해 피부에 발생된 염증을 진정시켜 주고, 염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물에서도 사용 감이 탁월해 세안 후 피부 당김이 발생되지 않아요. 또 피부 보호막을 형성시켜 오염된 대기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고, 따라서 피부 노화 방지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쌀눈오일비누'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 김포시생활개선회 임금순 회장. '쌀눈오일비누' 탓일까. 예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또 농사꾼의 피부임에도 불구하고 임금순회장의 피부는 아기 피부 마냥 뽀얗고 매끄러워 보인다.

▲ 쌀눈오일비누
ⓒ 김정혜
지난 1995년. 김포시생활개선회 회원들은 정미소에서 대량으로 산출되는 쌀겨가 가축 사료로밖에 사용되지 않는 것을 보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영양이 많은 쌀눈에서 기름을 추출해 제품화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도의 자금 지원과 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지원으로 1996년에 작업장을 신축하고, 1998년에 쌀눈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쌀눈 기름 생산에 들어갔다. 그 후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2000년 10월. '쌀눈오일비누' 생산에 성공, 판매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 쌀눈오일비누
ⓒ 김정혜
7~8년 세월이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건만 김포시생활개선회 안금순 회장은 여전히 '쌀눈오일비누' 사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적지 않은 농사에 생활개선회장이라는 직책까지 맡고 있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

그럼에도 '쌀눈오일비누'를 등한시 할 수 없는 것은 긴 세월 마다 않고 '쌀눈오일비누'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애용자 때문이라고. 학생에서부터 어머니들까지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몇 년째 '쌀눈오일비누'만을 고집하는 그들 때문에 더 열심히 '쌀눈오일비누'를 만든다고 한다.

이미 많은 단체에서 선물용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안금순 회장은 자꾸만 욕심이 난다고 한다. 더 많은 여성들에게 '쌀눈오일비누'를 알려 피부 미인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그들에게 톡톡히 한몫을 하고 싶다고. '쌀눈오일비누'에 대한 열정이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고스란히 스며 있는 안금순 회장. 누가 뭐래도 그녀가 당당한 피부 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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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자회원이 되고 싶은가? ..내 나이 마흔하고도 둘. 이젠 세상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하루종일 뱅뱅거리는 나의 집밖의 세상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곱게 접어 감추어 두었던 나의 날개를 꺼집어 내어 나의 겨드랑이에 다시금 달아야겠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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