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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산유원지에서 열린 '광주 민주가족 봄놀이 마당' 행사장을 찾아 조우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28일 진보개혁세력의 통합에 교감을 나누고 있는 김근태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광주에서 조우했다.

두 의원은 민주개혁연대와 민생정치모임의 연대를 통한 개혁그룹 통합신당과 관련 "5~6월이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산유원지에서 열린 광주 '민주가족 봄놀이 한마당'에 참석해 안부를 묻는 등 인사를 나눴다. 이 행사는 60~80년대에 민주화 투쟁 등을 함께 벌였던 이들과 가족들의 봄나들이로, 광주지역 재야·시민·사회단체 등 관계자 700여명이 참가했다.

김근태 "6월 중순까지 최선의 노력, 안 되면 새 모색"

▲ 김 의원은 "친구들을 보러 놀러왔다"고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김 의원에게 "한미FTA 반대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으며 그는 "분발하겠다"고 답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김근태 의원은 행사장을 찾은 것에 대해 "친구들을 만나러 놀러왔다"면서 "새롭기도 하고, 고생하고 희생했던 분들을 만나서 유쾌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진보세력의 독자적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6월 중순까지 신당창당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되면 새로운 모색과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대해 "탈당 등을 염두해 둔 것이냐"고 질문하자 "탈당의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보다 1시간여 뒤에 행사장을 찾은 천정배 의원은 "바람 쐬러 왔다"며 정치적 발언을 삼갔다. 다만 그는 "통합신당이 지지부진하다, 어떤 활로를 모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는 교착상태에 있는데 5월이나 6월에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태 의원과 천정배 의원은 재야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한미FTA 반대 운동에 나서서 고맙다"는 칭찬과 함께 "잘 좀 해달라"는 당부도 들었다.

한 참가자는 김 의원에게 "잘 오셨다, 올해는 좋은 소식 있으시라"며, 또 다른 참가자는 "선배님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 의원은 "농민들이 잘살게 정치를 잘 해달라"는 당부에 "분발하겠다"고 했다.

한 재야 인사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안 된다, 중앙정치인들이 잘해 주면 광주도 잘할 수 있다, 부탁한다"고 하자 천 의원은 "예, 잘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천쟁배 "교착 상태의 통합신당, 5~6월엔 가시화"

▲ 화순에서 요양 중인 천정배 의원도 행사장을 찾아 재야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천 의원은 "바람 쇠러 왔다"며 정치적 발언을 자제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이날 행사를 두고 일부에서는 '광주지역 재야-개혁그룹이 정치적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한 참석자는 "구체적으로 대통합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자는 것을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답답한 국면에 있는 개혁세력의 힘을 모으자는 취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조계선(58)씨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조씨는 "해마다 구정이면 합동세배를 하는데, 민주 가족들이 한가롭게 모이자는 취지고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진보개혁세력이 통합 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자리아니냐"는 질문에 "진보개혁세력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면서 "대의는 똑같지만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 이런 견해차이도 극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송기숙 전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박화강 전 <한겨레> 기자, 이명한 광주˙전남통일연대 상임대표 등 광주지역 재야 원로, 김태홍 의원과 강기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근태 의원은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내려와 행사장 방문 후 상경했으며, 천정배 의원은 전남 화순에서 몸을 추스리고 있다. 천 의원은 30일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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