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 장관(사진)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관련한 문제를) 이제는 대화와 협력으로 어떤 문제든 진지하게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큰 변화로, 이 변화는 부시 행정부 임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3일 서울평화포럼 주최로 열린 '국제정세 변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 토론회에 앞서 행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난해 말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의 기본적 궤도는 수정되었으며, 6자회담 북미 실무그룹회의에서 북한의 테러 지원국 문제 등이 해소된다면 한반도 평화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긴급한 과제는 우선 2·13 합의의 원만한 이행"이라며 "현재 6자 회담 참가국이 모두 2·13 합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북한도 미국도 모든 관련 당사국들은 2·13 합의 초기 조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6자 회담 참가국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남북간의 의지요, 남북한 관계가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남북 관계는 상대가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