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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볼 한국 음악 축제에 다녀온 필리핀 학생 김정미씨와 강수진씨가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내왔다. 이 사진들만으로도 당시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필리핀 학생 김정미씨의 축제 참관기
지난 4월에 김정미씨는 들뜬 모습으로 필자와 다른 급우들에게 자신이 주문한 할리우드볼 한국음악 축제 입장표가 왔다고 자랑하였다. 사실, 그때까지 필자는 한국 사람이면서도 L.A.에서 열리는 것이라서 잘 모르고 있었고,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김정미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수퍼주니어를 만날 수 있다는 마음에 비싼 표도 마다지 않고 구입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항공권을 구입하였고, 호텔을 예약하였으며, 렌트카를 예약하였다. 이제 준비가 다 된 듯하였다.
드디어 할리우드볼에 도착했다. '이제 곧 슈퍼주니어를 실제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미씨의 얼굴이 상기되었다. 공연장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공연장 입구에서 벌어진 사물놀이 공연도 즐겼다. 한국어 수업 시간에 '사물놀이'에 관한 영상물을 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다.
흥분된 마음으로 공연장에 들어가 보니 1만8000명 정원의 좌석이 2만명의 한국 음악 애호가들로 꽉 차 있고, 무대는 까만 밤을 휘황찬란한 장식으로 비추고 있었다.
슈퍼주니어를 응원하기 위해서 온 다른 외국 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할리우드볼 관중석을 배경으로 공연장에 들어올 때 나눠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정미씨가 직접 만들어간 슈퍼주니어의 '성민' 응원 팻말 뒤에 숨어서 한 장 더 찍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슈퍼주니어가 무대에 올랐다. 다른 멤버들과 함께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앞쪽으로 갔다.
'내년에는 좀 더 앞자리 좌석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은데 안타깝다.
'khype.com'의 열성 회원 강수진씨
강수진씨는 khype.com 멤버들과 찍은 사진과 함께 다음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다음 내용은 영문으로 보낸 강수진 씨의 이메일을 번역한 것이다.
| |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있으면 좋겠어요 | | | 할리우드볼 한국음악 축제에 다녀온 후 보낸 강수진씨의 이메일 | | | | 구 박사님.
여기에 2007년 할리우드볼 한국음악 축제에서 khype.com 스탭들 및 회원들과 찍은 사진을 보냅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제가 khype.com 포럼에서 만나게 된 친구들입니다. 우리는 한국의 대중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이며, 특별히 한국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민족이나 국가도 모두 다르고 미국의 전혀 다른 지역에서 모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왔고, 다른 사람들은 멀리 오레곤이나, 뉴저니, 콜로라도, 그리고 샌디에고 등지에서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한 가지는 한국 대중 음악에 관한 관심뿐입니다. 우리는 이번 한국 음악 축제에서 멋진 시간을 보냈고, 우리가 더욱 즐길 수 있는 이러한 행사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모니카(강수진씨의 영어 이름은 모니카이다) / 강수진 | | | | |
각 지역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모인 khype.com 회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내년에도 반드시 갈 것이고 그때는 더 좋은 좌석을 구입해야겠다.
덧붙이는 글 | 구은희 기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어드로이트 칼리지 학장이자 교수,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