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민인홍(경기대 시각 디자인과)
소개: 5.18 당시 군인과 시민의 상황을 자신이 겨눈 총에 맞은 시민을 바라보는 군인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작품. 군인과 시민이 모두 피해자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동규(경기대 만화동아리 그림그린)
작품명: 광주의 어느 봄 도청
소개: 광주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도청 강제 점거 상황. 시민군의 허탈한 웃음과 끝까지 민주화 의지를 관철하겠다는 뻗은 손을 통해 그들의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홍선아(안양 외국어 고등학교)
작품명: 흉터, 기억의 흔적
소개: 5.18 때 입은 총상으로 흉터가 남은 한 할아버지의 한 그루의 나무, 흉터를 보면서 5.18의 일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희영(수원 대평중학교)
작품명: 사람의 염원
소개: 5.18 이후, 유가족의 남겨진 슬픔과 희생된 사람으로 인해 날로 변해가는 세상을 중학생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
안솔희(수원 대평중학교)
작품명: 무력
소개: 무력(無力)으로 대항하는 광주시민들과 무력(武力)으로 해산시키는 군인들을 표현한 작품. 평화적으로 대항한 시민과 무기의 힘으로 그를 제압하는 두 가지 무력이 대치되었던 5월 18일의 광주를 사실감 있게 그려내었다.
안을희(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작품명: 27년 후
소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이제 우리 새 세대의 몫입니다.
나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솔직히 눈물을 거의 흘리지 않는다. 그런데 5.18에 관한 글을 읽으며, 5.18 관련 카툰을 보면서 소리 내어 울었다. 너무 분통하고, 너무 부끄럽고, 너무 뜨거워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5.18 학생캠페인 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는 여러 장소를 물색해보다가 17일 하루 신도림역에서 전시회를 했다. 이번 전시회는 캠페인 단에 참여한 후, 첫 번째 하는 오프라인 홍보활동이어서 기대가 매우 컸었다. 그러나 내 나이 또래의 학생들은 대부분 관심이 없는 눈치였다. 그냥 흘깃 보고 지나가거나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사람들의 무관심이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전시물을 꼼꼼히 살피는 것을 보았을 때,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갈 때 나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아!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나온 것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해본 전시회여서인지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전시 공간이 자주 생기고 사람들의 참여도 많아진다면, 이런 역사적 경험이 앞으로 우리 사회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모습
덧붙이는 글 | 5.18 학생캠페인단의 일원으로 직접 참여해서 직접 취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