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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고원도시 태백. 5월이면 태백의 산천은 철쭉으로 붉게 물든다. 그와 함께 ‘철쭉제’도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오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태백산도립공원 당골 광장에서 열리는 철쭉제는 올해로 22회째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태백산철쭉제는 단순한 철쭉 관광 외에도 태백산등반대회, 인공암벽등반대회를 비롯한 30여개의 단위행사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기대를 져 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피는 해발 1200m 이상에 자생하는 태백산 철쭉의 자태를 맘껏 감상할 수 있다.

강원도 태백은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약 3시간 남짓 걸리는 곳으로 원주와 영월을 거쳐 가는 길과 중앙고속도로 영주 인터체인지에서 하차하여 봉화를 거쳐 북쪽으로 향하는 2가지 길이 있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특히 안산지역은 성포동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태백까지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도착할 수 있으며 약 4시간이면 도착한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열차 편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정감 있게 만들어 주는 코스이기도 하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태백역에서 하차하여 버스로 약 20분이면 도착하는 태백산입구 당골 광장은 도립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에 부족함 없는 곳으로 석탄박물관관람은 기본이며 과거 석탄연료에 의존하던 당시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겨울이면 눈꽃축제가 열리고 봄이면 철쭉이 만발하는 태백산은 산세가 비교적 완만하여 등산코스로는 적당하다. 정상에 올라서면 웅장하고 장엄한 태백산맥의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백두대간의 위대함과 대한민국산하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와 함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태백산 곳곳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자연의신비와 함께 도심 탈출을 실감나게 한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통상 2박3일 코스면 적당한 태백관광은 여름이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기가 없는 고지대로써 한국의 마추피추 와도 같은 곳이다. 그래서 밤이면 온도가 초가을에 버금갈 만큼 싸늘하게 내려간다. 산책을 생각한다면 가벼운 외투를 준비 하는 것이 좋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영월이나 봉화에서 굽이굽이 돌아선 도로를 1시간 가량 지나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고지대로 들어서면 석탄저탄장과 평지가 없는 산악지대가 나타나고 한때 인구 12만 명이 살던 태백시가 전설속의 신기루처럼 등장한다.

한때 석탄산업 부흥의 황금기를 맞이하여 개도 돈 물고 다닌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흥청거렸던 호황기가 있었지만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으로 대량 학살이나 다름없던 집단폐광과 함께 갈 곳 없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로 거리를 헤매던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급증하던 광부들로 늘어난 광부사택은 정부정책으로 인해 폐허가 돼버렸고 삶의 터전을 잃은 당시의 광부가족들은 상경의 아픔을 감수하며 경기도 안산과 시흥 등지로 삶의 보금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한때 광산업으로 부흥을 겪어본 태백이 현재 관광산업으로 승부를 건시기는 약 10여년 전. 태백시는 눈꽃축제를 시작으로 철쭉제와 가을 단풍을 자랑하는 태백산을 관광 상품으로 삼았으며 덥지 않은 기온을 장점으로 부각, 민관이 합심하여 지역발전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주변 관광지인 자동차경기장과 동점 구문소 동굴,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 대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용연동굴, 육질 좋은 한우, 등 먹 거리 볼거리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한번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꼭 다시 올 수 있는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강원도 특유의 인심과 고지대에 걸맞은 푸른 하늘 쪽빛은 드라이브를 즐기는 운전자라면 가던 길을 몇 번이고 멈추게 하는 매력에 빠지게 된다.

승용차로 30분이면 인근 정선지역의 내국인 카지노가 기다리고 있고 곳곳에 자연휴양림이 울창한 태백은 민박촌의 밤이 더욱 깊어갈수록 추억이 새롭게 자리하는 관광의명소로 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한때 성공해서 다시 만나자던 약속의 땅 태백. 광업의 쇠퇴기를 맞이하여 경제적 한파를 맞이했던 태백이 관광도시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 미래의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2008년 확장될 영월과 태백의 시원한 도로망과 천혜의 대자연을 상품화하는 지혜가 곧 20년 전의 부흥도시 태백을 다시 창조해 낼지는 현재의 태백시행정과 시민들의 친절함, 그리고 태백을 찾는 관광객들의 성숙한 품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태백시는 크게 황지, 장성, 철암 3곳으로 나뉘며 광업이 번창했던 만큼 현재도 차량으로 이동하다보면 저탄장(석탄을 야적해 놓는 장소)의 검은 탄더미를 볼 수 있다. 특히 철암지역에선 10월이면 갱내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철암 불의축제가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와 경인매일, 미디어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산#태백산#철쭉#축제#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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