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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 환영만찬이 열린 29일 저녁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밝게 웃고 있지만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 환영만찬이 열린 29일 저녁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밝게 웃고 있지만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전문수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 도착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호텔측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 도착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호텔측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전문수


[기사 대체 : 29일 저녁 7시 20분]

[서울=공동취재단, 김태경 기자] 제21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가하기 위한 북한 대표단이 29일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권호웅 내각 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고려항공편으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오후 3시 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버스를 이용, 이날 오후 5시 1분께 회담장인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직원들이 도열해 박수를 치며 환영했고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환한 표정으로 맞이했으나 북한 권호웅 단장의 얼굴은 차에서 내릴 때부터 상당히 굳어있었다.

남한이 2·13 합의의 이행 지연을 이유로 북한에 대한 쌀 40만t 제공을 늦추기로 했기 때문으로 보였다.

호텔 로비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이 장관은 "(열차시험운행을 한 지) 12일만에 또 뵙는다"며 악수를 청했고 권 단장은 "네,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악수가 끝난 뒤 남북 양 대표는 호텔 2층 환담장에서 약 10분정도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권 단장은 환담하는 과정에서 이 장관 말에 간간히 엷은 미소를 보이기는 했지만 대체로 굳은 표정이었다.

이 자리에서 권 단장은 "이번 회담이야말로 농민들이 모 심는 마음처럼 회담을 잘 성공적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기차가 앞으로 나가는 것처럼 우리 회담도 이번 기회에 앞으로 전진해서 절대 물러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이어 저녁 7시부터 이 장관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전에는 환영 만찬을 총리가 주최했으나 이번 21차 장관급 회담부터는 행사를 간소화하자는 취지에서 통일부 장관이 주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장관은 환영만찬사를 통해 "우리가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들을 풀어나간다면 한반도는 평화의 땅으로서 우리 민족과 세계에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권 단장은 만찬 연설을 통해 "민족의 의사를 중시하고 민족 공동의 이익을 앞세운다면 북남 관계는 그 어떤 한파에도 얼지 않을 것이며, 온갖 외풍에도 끄떡없이 줄기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 도착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왼쪽)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 도착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왼쪽)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전문수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 도착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왼쪽)가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함께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 도착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왼쪽)가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함께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전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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