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설치한 '양산사랑거울'(일명 양심거울)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는 이달 초부터 쓰레기 불법 투기자의 모습을 비춰주는 양산사랑거울 10여개를 상습 불법투기 장소에 설치했지만 불법 투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양산시 중앙동에 설치된 양산사랑거울 아래에는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 외에도 일반 비닐봉투에 담긴 불법 투기된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직경 1m 크기의 거울 전면에 설치된 '당신의 양심'이라는 문구가 1.5초 마다 한 번씩 깜빡이고 있지만 거울이 비추지 않는 바로 아래쪽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양산사랑거울은 홍보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 곳 주민 이아무개(47)씨는 양산사랑거울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경이 아니었느냐"며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것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곳에는 전부터 쓰레기 투기가 많았지만 양산사랑거울 설치 이후에도 별다른 효과는 없다. 양산시는 앞으로 양산사랑거울 10여개를 더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작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www.ysnews.co.kr) 184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