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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고잔동 리더스 클럽에서 열린 '한일 평화 교류의 밤'이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안산주민연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해서 세 시간 여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5월 26일~27일에 걸쳐 서울대에서 진행되었던 동아시아 반전반핵평화 동아시아 국제회의에 참석 했던 일본인 참가자들이 안산에 방문하면서 이루어졌다.

▲ 환영사를 하고 있는 안산주민연대 노세극 대표
ⓒ 추선경

'한일 평화 교류의 밤'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주민연대 노세극 대표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노 대표는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하였을 때 극진한 환대에 감사하며 오늘의 자리는 그에 대한 답례"라며 "일본에 대해 항상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본사회에서도 생각과 뜻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연대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몇 가지 제안을 하였다.

첫째, 앞으로 한일 간,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지역 간 또는 단체 간의 구체적인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 둘째, 일본 사회에서 고통 받고 있는 재일교포들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바란다는 것. 셋째, 함께 힘을 합해 제국주의에 대한 구체적인 저항을 조직하자고 말하였다.

▲ 한일 교류의 술잔이 부딪히고 있다
ⓒ 추선경

히로시마에서 원수폭 금지 일본협의회 활동을 하시는 마쓰모토 마코토 선생이 답사로 "환영해주어서 감사하며 8월에 열리는 나가사키 세계 평화대회에 참석하여 연대를 이어가자"는 인사를 하였다.

노래패 휘파람의 흥겨운 공연이 있었고 몇 분의 말씀이 뒤따랐다. 민족화합운동연합 상임의장인 주종환 교수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오히려 평화문제를 수면위로 부상시킨 효과가 있었다"며 "한반도와 일본이 공히 군사동맹을 끊고 비핵 중립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다음으로 안산 '통일인사'이신 박기래 선생의 한일연대에 대한 인사와 사할린동포 노래단의 노래, 그리고 사할린 동포 김경진 할아버지의 사할린 동포의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지적한 연설은 참석한 일본인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 노래패 휘파람의 축하공연
ⓒ 추선경

▲ 참석자들의 박수를 많이 받은 놀이패 걸판의 공연
ⓒ 추선경

이어서 마당극 패 걸판의 공연이 참석자들을 열광시켰고 한도병원 승림카본 민주노총 소속의 투쟁 사업장 조합원들이 나와서 간략한 소개와 투쟁가를 힘차게 불렀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일본인들도 무대로 나왔는데 가쓰오카 나나혜 양이 멋진 노래를 불렀고 뒤이어 여러 사람이 집단으로 나와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다 같이 손에 손을 잡고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하였다.

▲ 한도병원, 승림카본,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
ⓒ 추선경

참석한 일본인들은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하였으며 안산 시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서로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많은 부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한 자리였다.

▲ 함께 노래를 부르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추선경

이번 '안산 한일 교류의 밤'은 아마 민간 차원에서 큰 규모의 국제 행사였다. 세 차례에 걸쳐 일본의 주일미군기지와 자위대기지를 둘러본 한국 사람들은 일본이 다시 한 번 아시아에 대한 패권과 맹주 자리를 꿈꾸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일본의 평화 진보인사들과의 교류와 연대는 일본의 우경화, 군사대국화를 막고 평화로운 한일관계, 동북아시대를 실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때이다. 평화는 이제 나라 안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이다. 아니 전 지구적 문제이다.

그러므로 평화를 해치는 제국주의 패권세력과 군사주의 세력에 맞서기 위해서도 국제연대의 중요성은 날로 다해가고 있다. 안산이 평화의 도시, 진보의도시, 통일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이번 한일교류의 밤 행사는 큰 의의가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우리안산넷,안산인터넷방송국,통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산#한일평화교류의밤#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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