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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강유역환경청이 5일 개관한 '물사랑 배움터'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 박미경

5일 제12회 환경의 날을 맞아 개관한 '물사랑 배움터'가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아 시설을 찾는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시설 개방과 관련, 영상강유역환경청과 시설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업체와 말이 달라 개관 시작부터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물사랑 배움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J단체 관계자는 "시설을 운영할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운영계획을 세우는 등 준비를 거쳐 6월 말경에나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산강유역환경청의 말은 다르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개관과 동시에 일반인 등이 물사랑 배움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위탁관리계약을 맺었으며 배움터에 상주하는 3명의 환경해설가들이 필요한 교육도 받아 배움터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 화순군 남면 용리에 위치한 물사랑 배움터 전경.
ⓒ 박미경

개관 뒤 처음 맞은 휴일인 6일, 자녀들과 함께 배움터를 찾은 사람들은 시설을 관람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K씨(43, 화순읍 대리)는 "물사랑 배움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아 왔는데 시설을 개방하지 않아 아이들의 실망이 크다"며 "이런 사실을 미리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평했다.

자신의 아이들은 물론 아이의 친구들까지 데리고 왔다는 M(화순읍 일심리, 40세)씨도 공공기관의 무성의에 불평을 터뜨렸다. M씨는 "개관식은 거창하게 하고 이용시간까지 공지해 놓고 정작 시설은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어린이집 원생들까지 초청해 5일 개관식은 거창하게 했건만...
ⓒ 박미경

한편 영산강유역 환경청은 화순군 남면 용리 257번지 2206㎡(668평) 부지에 테마별 전시관과 체험관, 영상홍보관 등 3개동 등 물사랑 배움터를 건립, 5일 개관했다. 유치원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눈높이 물사랑 교육, 가족직장단위 물사랑 체험학습, 지역환경단체 등의 환경보전 토론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개관은 했지만 개방은 하지 않는 물사랑 배움터 내부(5일 개관식에서)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도뉴스(http://namdonews.yestv.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순#물사랑 배움터#영산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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