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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양산시 웅상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양산시 웅상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홍성현
애꿎은 양산시 웅상지역 주민들이 부산시가 시행한 버스 준공영제 불똥을 맞았다. 부산시가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달 15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 버스 준공영제가 부산을 오가는 웅상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가져오고 있다.

부산시 안에서는 일부 노선과 정류장을 조정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지하철과 버스의 환승이 가능하게 됐지만 웅상지역에서 부산을 오가는 노선과 정류장은 아예 폐지되거나 대폭 축소돼 운행횟수가 줄어든 것. 게다가 시계 외 지역 환승도 여전히 안 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산시 서창동에서 부산시 금정세무서를 운행하던 147번(일반) 노선과 부산시 재송동까지 가던 247번(좌석) 노선이 전면 폐지됐다. 대신 서창동에서 부산시 센텀파크까지 가는 1002번(급행좌석) 노선을 신설했지만 정류장이 기존 25곳에서 12곳으로 축소됐다.

또 부산시 사직동까지 운행하던 301번(일반) 노선은 부산대까지로 노선이 줄었으며, 평산동에서 부산시 대신동으로 운행하던 50번(일반)은 노선에는 변화가 없으나 주말 운행 횟수가 줄어들어 주민들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부산 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양산시는 부산 시내버스 운행횟수를 늘리고 정류장을 추가 설치하는 등 개선책을 부산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웅상지역에서 부산시로 하루 평균 6천여명이 오가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면서 지하철도 없고 환승도 안 되는 웅상지역 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과 정류장이 폐지되거나 축소돼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1002번 노선에 정류장을 추가 설치하는 등 방안을 부산시와 협의해 웅상주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의 버스준공영제가 완전히 자리 잡으려면 양산시과 김해시 등 같은 생활권을 이루는 인근 지역과의 광역 준공영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아무개(50·평산동)씨는 "웅상은 사실상 부산시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자치단체 간 구역 나누기식 행정을 벗어나 서민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하는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www.ysnews.co.kr) 186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양산시#웅상#부산#버스 준공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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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수영구에 사는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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