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4자회담 시작하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6·15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남북정상회담의 실현과 한국이 주도하는 4자회담의 조속한 시작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전 장관이 말하는 4자 회담은 남과 북 그리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함께 하는 것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대해 한국이 주도한 후,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남북 정상 회담'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의 사전조치로 6자회담과 남북관계 발전을 연동시킨 '연계 전략'을 버리고 '병행발전'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조망에 갇힌 운하, 페리는 우리 꿈 담을 수 있는 그릇 아냐"
정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6·15선언은 한반도 현대사를 가르는 기준이다"며 "불안한 냉전 구조를 평화적으로 변화시킨 새 역사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백범 김구선생과 늦봄 문익환 선생을 예로 들며, 정 전 장관은 "김구 선생의 경우 민족 통일을 촉구하며 어려운 길을 뚫고 남북을 오가며 대동단결을 호소했고, 문익환 선생의 경우는 '잠꼬대 아닌 잠꼬대', '터무니없는 상상력'에 불과했던 남북왕래를 민간인의 힘으로 실현시켰고 판문점을 건너 남쪽으로 돌아왔다"고 전하며 "김구 선생과 문익환 선생,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력이 한반도 역사를 냉전에서 평화로 전환시켰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장관은 "지난 5월 남북 철도 연결 시험 운행은 곧 6·15 정신의 실천"이라며 "개성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끊는 대륙 진출의 꿈을, '잠꼬대 아닌 잠꼬대'를 현실로 만드는 출발점 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철조망에 갇힌 환경재앙의 경부운하도, 열차를 배에 싣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열차 페리도 한반도의 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아니다"라며 "철조망을 뛰어넘어 대륙으로 향하는 한반도의 꿈과 미래, 6·15 정신과 그 실천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김도윤 기자는 정동영 캠프 사이버정책팀에서 현장취재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