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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군농민회원은 14일 춘양면 통일경작지에서 모내기를 했다.
ⓒ 박미경
"어라, 어째 이앙기가 옆으로 간다냐. 북한 동포들 먹을 쌀인데 잘 좀 심어봐라."
"아이고, 모가 예술이다, 예술! 뜬모는 이앙기 운전한 사람 혼자 다 심어라!"

14일 오전 춘양면 화림리 들녘.

화순군농민회(회장 최인근) 회원을 비롯해 한국농촌공사 화순지사(지사장 조규정)와 춘양면 여성의용소방대원 등 50여명이 1천여 평의 논에 모를 심었다.

이곳은 화순군 농민회 춘양지회가 마련한 통일경작지. 요즘 모내기는 이앙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를 심기에는 다소 많은 수가 모였지만 여기서 수확된 '통일쌀'은 올가을 북한으로 보내져 북녘동포들에게 전달할 것이기에 관심이 높았다.

최인근 농민회장을 비롯해 조규정 농촌공사 화순지사장, 손이홍 춘양면장, 고재식 능주농협조합장 등 관내 기관장들이 대거 참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 통일쌀 모내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통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 박미경
이앙기에 모판을 싣거나 드문드문 모 사이가 뜬 곳에 뜬모를 심고 혹은 빈 모판을 치우는 등 서로 알아서 일손을 나누는 모두의 얼굴에는 통일쌀을 통한 남북교류사업에 참여한다는 설렘이 가득 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대북지원을 위해 공동 주최한 '통일쌀한평가꾸기운동'을 펼치며 통일경작지를 일구고 있다.

화순에서는 춘양을 비롯해 동면과 남면·도곡·도암·북면·화순읍 등 7개 지역 7천여 평의 통일경작지에서 통일쌀이 경작된다.

통일경작지는 못자리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에 농민회원들이 공동으로 참가하고 필요한 비용도 공동으로 부담한다. 수확한 쌀은 농민들이 직접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농민회는 오는 16일 열리는 화순군 통일대축전 행사에서 통일쌀 경작에 필요한 경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도 펼친다.

▲ "북한 동포 여러분, 기다려 주세요. 가을에 통일쌀 싣고 달려갈게요!"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도뉴스(http://namdonews.yestv.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순#통일쌀#화순군농민회#통일경작지#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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