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획전으로 볼거리를 만들어 가고 있어서 생기가 넘친다.
우리나라 민속이 가장 잘 보존 되어 있는 제주는 민속박물관에서 가장 귀한 민속의 보고이다. 사실 새마을 운동 이후 많은 민속자료들을 이제는 찾기가 힘든 상태에서 그나마 옛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제주는 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지난번에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조명한 해녀 사진전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섬이 만든 그릇>이라는 주제 아래 '허벅과 제주 질그릇'을 모아서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 행사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07 제주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하나로, 이 특별전을 통해 제주 사람들의 독특한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독특한 자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주 사람들의 몸부림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토기 문화와 그 이용, 용어들을 통해 제주의 고유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회이다.
물을 퍼 나르기 위한 물구덕과 허벅, 각종 질그릇의 이름들에서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크고 작은 질그릇들의 이름만을 한 번 적어 보아도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다시 느껴 불 수 있을 것이다.
이 특별전시실에서는 허벅을 만드는 과정을 화면으로 만날 수 있고, 이웃한 제2특별전시실에서는 옹기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투박한 질그릇에서 묻어나는 조상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흙과 질그릇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는 퍽 유익한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 전시는 지난 13일에 시작하여서 8월 15일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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