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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저지 울산운동본부가 21일 울산시청에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울산여성회, 울산시민연대, 민노당울산시당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저지 울산운동본부'가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의 총파업 타당성을 적극 지지하며 더욱 힘차게 싸울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울산운동본부는 "사회 공익을 위한 금속노조의 한미FTA반대 총파업은 정당하다"며 "그런데도 보수세력이 금속노조 파업을 악의적으로 훼손하려는 공세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 내 신노동연합(대표 김창곤)은 21일 역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저지 정치파업은 조합원의 실제적인 권익과는 관련 없다"며 파업철회를 촉구했다.

신노동연합은 "파업은 해결능력이 있는 상대를 선택해 진행돼야 한며 FTA체결반대의 정당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회사를 상대로 한 조합원 중심의 현장투쟁은 너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가 아닌 금속노조로 불러달라"

'한미 FTA저지 울산운동본부'는 이날 "앞으로 현대차 노조라고 하지 말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언론과 일부 단체가 현대차노조에 촛점을 맞춰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울산운동본부는 그러면서 "산별노조가 된 지 언제인데 지금까지 현대차노조로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공부를 더 해달라"고도 했다.

이들은 "산별노조로 바꾸고자 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기업노동자가 비정규노동자와 단결해 총체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대기업노동자들이 선두에 서는 것이 산별노조 애당초 목표이자 참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세력은 노동자 파업을 집단 이기주의로 비난하더니, 이번 공통 이익을 위한 파업에는 '정치파업 안된다'고 비난한다"며 "파업 때면 '가뭄으로 농민이 고통받는 데 파업한다'고 몰아 세우더니 이제 농민과 함께 파업하려 하자 농민과 함께하는 파업조차 마구 비난한다"고 말했다.

노옥희 울산민노당 민생특위원장은 현대차지부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고 파업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금속노조가 있어 왔고, 현대차지부도 산별에 가입했으니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르는 것이 맞다"며 "공익을 위한 것에 대해 노조지도부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운동본부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한미FTA저지 투쟁에 더욱 힘차게 싸울 것을 강력히 호소하며 울산운동본부 각 단체는 이를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며 "한미FTA 찬성론자들과의 공개방송 토론을 제안한다"고 발혔다.

덧붙이는 글 | <시사울산>


태그:#금속노조, #현대차노조, #파업, #한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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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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