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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거리로 통하는 거제 엠파크 영화관 인근 호프집
젊음의 거리로 통하는 거제 엠파크 영화관 인근 호프집 ⓒ 백승태
밤이 깊을수록 젊은이들은 넘쳐나고 인근 거리는 사람반 승용차반으로 변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 그러나 차량들의 도로변 불법주차로 교행조차 불가능하다.

인근 음식점 주인 A(32)씨는 “엠파크 영화관 개관 이후 일대가 10-20대 사이에서 젊음의 거리로 통하면서 야간 유동인구가 급증, 심각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며 “이 거리를 ‘차 없는 젊음의 거리’ 등 특성화된 명물거리로 조성,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일대 거리를 차 없는 젊음의 거리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거제시 한 관계자는 거제축협-엠파크(1구간) 폭 6m 길이 130m 도로와 신세계약구-회원프라자(2구간) 폭 8m 길이 130m 도로를 ‘차 없는 젊음의 거리’로 조성,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고 특색 있는 먹을거리 및 건전한 놀이 공간이 공존하는 명물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일부 구간의 일반 차도를 보행자 전용의 특수도로로 기능을 변경, 약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리석을 깔고 조명 등을 설치하면 휴식을 취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며 “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민원, 차량통행 제한에 따른 업종별 손익과 연계한 찬반대립, 예상되는 상권유입과 중심상권 이동에 따른 상대민원 유발, 환경정비 및 유지관리비 소요 등 예상되는 문제점은 행정이 적극 나서 풀어야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인근 주점은 11시가 넘어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시끄러운 음악도 아랑곳 않고 맥주 한병 시켜 놓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젊은이가 있는가 하면 취기가 오른 몇몇은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푸른 눈의 외국인 등 각국의 젊은이들도 제법 눈에 띈다.

영화관 앞 노상에는 힘자랑을 하는 젊은이들의 기합소리가 우렁차다. 일명 스트레스 제로 기왓장 깨기다. 여자친구 앞에서 큰소리 쳤지만 술기운 때문인지 결과는 신통찮다. 그래도 즐겁기만 한 모양이다.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모두들 깔깔거리고 어두운 표정 없이 쉴 새 없이 지저귄다.

거리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거제에는 청소년들이 찾을 만한 명소가 없고 젊음을 발산할 특별한 이벤트나 공간을 마련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먹고 마시는 것이 대부분인 거리지만 거리공연 등 특별이벤트가 있다면 신세대들의 명물거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정을 훌쩍 넘겼지만 건물마다 네온사인 더욱 반짝이는 엠파크 거리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덧붙이는 글 |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거제#엠파크#젊음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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