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연대 대전·충남지부는 25일 오후 1시 한나라당 대전시당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년 동안 특수고용직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해 온 노력이 한나라당의 외면으로 인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여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양평순 덤프연대 충남지부장은 "일하는 노동자는 노동3권을 보장받도록 되어 있었는데 7년 전부터 소사장제를 도입하여 노동자를 개인사업자로 전환시키더니 특수고용직이라며, 노동3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양 지부장은 "특수고용직 노동자는 사업주등록을 강요받은 채 일하다 다쳐도 산재보험조차 안되고, 사용자에게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할 권리조차 부정당하고 있다"며 "할당액을 맞추기 위해 자기 돈으로 메우고 그것도 모자라 사채를 끌어다 쓰는 등 그렇게 속병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은 200만 특수고용직노동자들의 처지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나몰라라 하고 대권에만 욕심을 부리고 있다"며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 낙선운동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율현 건설노조 대전지부장도 "6월은 특수고용노동자의 국회외면과 민중생존을 외면하는 한미FTA 체결 움직임 등 노동자들의 고통과 절망으로 몰아넣는 잔인한 달"이라며 "특수고용직 노동3권을 가장 반대하는 한나라당은 즉각 해체하라"고 비난했다.
최만정 민주노총충남본부 사무처장은 "건설, 덤프, 화물, 학습지 등 특수고용직이라는 제도는 이땅에서 자본가가 고용의 의무를 외면하게 하는 악랄한 제도"라며 "천박한 자본시장에서 노동자가 떳떳이 살수 있도록 노동기본권을 쟁취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집회 후 한나라당 대전시당에 "200만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라"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