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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채혜원 기자]전 세계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뉴욕의 미술시장. 맨해튼에만 500개가 넘는 갤러리가 있고 경매사 한 명의 손에서 2500억원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진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즈와 크리스티에서는 지난 5월 경매에서 하루에 14억달러(1조3000억원)가 넘는 미술 작품이 거래되기도 했다.

미술품 경매 열기가 뜨거운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이어 미술품 투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관람객 수 6만4000명, 거래 금액 17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행사 관계자들은 미술품 시장에 몰려든 돈 있는 투자자들이 구매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아트페어의 매출액은 불과 5년 만에 25배 규모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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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자산가들만 미술품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0만원 이하의 작품도 많아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미술품을 소유하거나 투자할 수 있다. 기업체가 미술품을 구입할 경우 업무용 자산으로 인정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경매에 참가하면 거래 시 세금 부담도 없다.

하루 50점, 월평균 1500점 이상의 작품이 판매되고 있는 인터넷 미술품 경매 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의 김범훈 대표는 "인기 화가의 작품은 환금성도 높아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경매는 저렴한 가격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미술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주식, 펀드 외에 새로운 상품에 돈을 투자하는 이색 재테크 방법은 미술품 투자를 비롯하여 다양하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안목과 투자 기법을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웰빙 라이프의 키워드로 자리 잡은 와인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와인은 저렴하게 구입하여 장기간 보관한 뒤 되팔아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성을 갖추고 있다. 세계 와인 경매시장 규모는 연 2500억원 정도. 한국에서는 아트옥션이 매년 정기적으로 와인 경매를 개최한다.

단기간에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길게 보고 투자하는 색다른 방법이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물품을 직접 사는 것이 아니라 실물과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실물펀드다.

기존 실물펀드는 원유나 금, 구리 등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설탕, 커피, 돼지 등을 내세운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설탕 가격이 급등해 채권, 주식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투자 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설탕의 원료인 원당의 가격은 2005년에 비교해 60%가 올랐고 2006년 한 해 동안 12%가 더 올랐다.

'재무 테크놀러지(financial technology)'의 준말인 재테크.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테크는 이제 단순히 재산 증식을 위한 수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자신을 위한 투자에도 이색 재테크 방법을 이용해볼 만하다.
#여성#우먼#아트#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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