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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새로운 형식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정동영의 격정 인터뷰’로 명명한 캠프 내 자체제작한 방송이 바로 그것인데, 첫 방송에서 정 전 장관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강도 센 발언들을 털어놨다.

정 전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10년 민주개혁정부가 만든 투명성이 붕괴를 막고 있다 ▲운하 판다는 발상은 건설업자가 아니면 내놓을 수 없는 재앙 ▲미래로 가는 비전은 운하가 아닌 항공우주 등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과 6.29 등 역사적인 순간에 정 장관 본인의 살아온 얘기를 ‘격정 인터뷰’를 통해 솔직하게 드러냈다.

‘6.29’에 대한 기억 부분에서 정 전 장관은 특히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예로 들며 이명박 후보의 운하 공약에 대해서 거침없이 비판했다. 사고 당시 현장을 취재한 기자였던 정 전 장관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저린다. 500여 명의 죄 없는 목숨이 백화점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서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다. 명백한 인재이고 국가에 책임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그런 대형사고가 없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정치, 관료, 기업들이 얽히고설키어 성수대교 무너지고, 기차가 무너지고, 백화점이 무너지고 이렇게 나타나지 않았나? 결국 마지막에 꽝하고 IMF 경제까지 국가가 부도나는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 김도윤
또한 정 전 장관은 “지난 10년 동안 민주개혁정부가 뭘 했냐고 말하지만, 나라가 투명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며 “투명해진 게 뭐 대수냐? 아니다, 바로 투명해지니까 다리도, 백화점도 굴도 무너지지 않고 (국가도)부도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10년을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삼풍백화점 사고를 들어 반박한 것이다.

덧붙여 그는 “21세기 대한민국의 금수강산 다 파헤쳐서 운하를 한다는 발상은 건설업자 아니면 내놓을 수 없는 발상이다”며 “이건 재앙이고 포퓰리즘 정책이다”라고 지적했다.

“운하가 지나가는 코스 주변에 있는 주민들과 동네에 개발이익이 있을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주는 순전히 표만 의식한 거라고 생각된다. 따지고 보면 이명박 후보가 안 돼야 하는 이유,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운하 구상에 있다"

정 전 장관은 대신 운하 팔 일이 아니라 그 돈으로 한국인을 달나라에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제 선진국은 항공 우주다. 우리도 가야한다. 이것이 젊은이들이 원하는 비전이고 다음세대가 먹고 살 길을 만드는 비전이다”면서 “(항공우주산업이 확대되면)취직자리가 많이 나올 것이다. 미래를 향한 장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정동영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운하파는 것은 시대착오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처음 시도한 ‘격정인터뷰’는 포털사이트 대선채널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정기적으로 이 ‘격정인터뷰’를 통해 정치현안에 대해 밝히고, 네티즌들로부터 질문을 받은 후 그에 대해 직접 대답하는 등 다양한 기획을 이어갈 예정이다.
첨부파일
bobody_369965_1[1].wmv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도윤 기자는 정동영 캠프 공보실 사이버홍보팀에서 현장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정동영#이명박#운하#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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