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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대권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는 2일 광주를 찾아 대통합 신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이해찬 전 총리는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켄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와 초청강연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대통합신당을 7월말 까지는 만들어 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전 총리는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예비후보와 최근 범여권 대통합 합류를 선언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을 겨냥해 정통성 있는 민주화세력임을 강조했다.

"이명박, '부정의 뿌리'가 깊어... 토론회 보니, 거시기급"

▲ 이해찬 전 총리는 2일 광주를 방문해 기자간담회와 초청강연에 나서 대통합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이날 이해찬 전 총리는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세계일류국가, 위대한 대한민국 창조'라는 주제의 강연에 나서 "7월말까지 대통합 신당을 만들고 9월쯤 경선을 통해 후보자격으로 다시 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강연에 나서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10년' 주장에 대해 "정권을 잃어버린 것은 당연한 것이고 특권과 정경유착, 공안기관을 잃어버린 것"이라며 "참여정부가 한반도 평화, 인권, 경제성장, 여성의 권리, 노동자의 권리를 바로 세운 10년이며 잃어버린 50년이고 바로 세운 10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정권을 빼앗겠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97년에도 그랬고 2002년에도 그랬다. 생리가 구조적으로 그렇게 된 사람들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해 "한나라당 두명은 상처투성이 아니냐, 약점과 흠 투성"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정권을)맡기면 금덩어리가 돌멩이가 되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똥칠하기 쉽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오찬장에서 한 인사가 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분이 '그렇게 약점 많은 사람이 나오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면서 "'스스로 그만두고 자중을 해야지, 온 몸에 종기와 부스럼을 가진 사람이 그것을 가지고 장가 들겠다는 것은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전 시장을 향해 "그는 '뿌리가 깊어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자기가 '부정의 뿌리'가 굉장히 깊은 것"이라며 "빨리 뽑아버려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전 총리는 한나라당 정책토론회를 언급하며 "몇급이라고 하면 안되니깐, 토론회 보니까 '거시기'급 밖에는 안된다. 씨름에도, 바둑에도 급수가 있는데 벌써 그게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7월말까지 대통합신당 만들겠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화 운동 세력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손학규 전 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한나라당과 맞서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언제나 정통성이 없는 사람은 왔다갔다한다, 뿌리가 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총리는 "갑자기 안하던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 국정을 책임질 수 있고 도덕적인 사람이 국가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저를 찍으라는 애기는 아니다, 찍어주시면 더 감시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통성 있고 정책 추진력이 확인되고 도덕성있고 미래 비전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이 경선에서 결국 이긴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한 청중이 '손학규 전 지사를 범여권 범주에 포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엄격하게 말하면 범여권이라 함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와 함께 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면서 "손 전 지사는 함께 한 분은 아니고 반한라당 인 것은 사실이며, 범여권과는 다른 의미의 반하나라당"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선 범여권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참여하겠다는 분은 참여시켜서 함께 선거를 치르는 것이 오히려 더 우리에게 좋지 않느냐"며 즉답은 피했다.

이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과 범여권의 지지부진한 대통합 상황에 대해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 빗대 "장마가 오려고 하는데 수문을 열어놔서 배를 띄우기는 커녕 수영도 못하고 코를 빠뜨리고 죽을 수도 없다"면서 "물을 담을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대통합신당이고 7월말까지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4자회담, 8∼9월 논의 시작할 것"

▲ 이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율 부진에 대해 "의미없는 수치"라며 "통합신당이 만들어지고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지지율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강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전 총리는 대통합신당을 역설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김근태 전 의장을 적극 뒷받침해서 대통합을 이뤄내는 방향을 잡고 있다"면서 "통합민주당 쪽에도 함께 가자고 계속 설득하고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율 부진에 대해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지금의 지지율은 의미있는 수치가 아니다"며 "통합신당이 만들어지고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4개국 정상회담에 대해 "2·13 합의 초기 조치는 순조롭게 갈 것이다. 이후에는 5개 워킹그룹이 돌아가는데 4개 관계국 회담이 8월이나 9월 초순에 시작될 것"이라며 "북미수교 이전 단계에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선체제 선언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각국에 말했고 반대하는 나라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대선 영향에 대해 "긍정적일지 부정적으로 미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친노 후보'라는 점에 대해 "저는 친노이기도 하고 친김(김대중)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의 정부가 씨를 뿌리고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이 다음 정권에서 열매를 맺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찬#대통합#이명박#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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