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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활동을 준비하는 윤무영, 고재열 기자.
홍보 활동을 준비하는 윤무영, 고재열 기자. ⓒ 박상익
"언론의 역사가 새로 쓰이는 현장을 내가 바라보고 있구나"라는 거창한 생각까지 곁들여서 말입니다.

처음에는 회사와 모임 장소가 가까워 점심 시간을 이용해 혼자 잠깐 다녀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6기 인턴 모두 같이 따라나서겠다고 해서 뿌듯했습니다.

여기엔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3일 인턴 과제 중에 PD수첩 '기자로 산다는 것' 편을 보고 브리핑을 하는 게 있었기 때문이죠. 노조의 결별 기자회견을 옆에서 지켰봤던 사람부터 3일 방송을 보고 <시사저널> 사태의 전말을 알게 되었던 사람까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뜻을 같이 한다는 것만큼 기분좋은 일은 없으니까요.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이하 시사기자단)의 판촉 활동은 낮 1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비가 내려 광화문 지하보도 안에서 하려는데 티셔츠를 파는 아저씨가 제지하고 나서 순간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서 이런 거 하시면 하루에 몇 장 팔지도 못하는 나는 어떡하란 거요!"

그 상인의 큰형님은 됨직한 백승기 기자가 좋은 말로 통사정했지만 그는 완고했습니다. 결국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거리로 나서게 됐습니다. 계단을 올라서며 백 기자가 한 마디 말을 남겼습니다.

"이래저래 먹고 사는 일은 힘든 거야…."

비가 내리긴 했지만 못 맞을 비는 아니었습니다. 펼침막을 세우고 테이블 위에 홍보물을 올려두었습니다. 무슨 일을 펼치나보다 하고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판촉 활동을 하기 전에 서명숙 전 <오마이뉴스> 편집장이 반갑게 아는 체를 해주었습니다. 이참에 <오마이뉴스> 인턴 학생들이 시사기자단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즉석에서 예비 언론인과 재도약을 준비하는 현직 언론인들이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은 수줍어하면서도 판매 상품으로 나온 책 <기자로 산다는 것>을 보더니 너도나도 사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는 회사원 한 분도 책을 사가시면서 응원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꿈과 희망의 빅딜

서명숙 전 편집장, 백승기 기자와 기념촬영 ^^
서명숙 전 편집장, 백승기 기자와 기념촬영 ^^ ⓒ 박상익
23살 황승민씨는 기자들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니 전현직 기자들에게 사인을 받았다고 내내 싱글벙글이었습니다. 수의학을 전공하면서도 기자의 꿈을 꾸는 광민이형은 MBC 뉴스팀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3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주고 받은 인턴 학생과 시사기자단. 저는 이 장면을 꿈과 희망의 빅딜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비언론인인 저희들에겐 기자의 꿈을, 시사기자단 기자들에게는 새롭고 멋진 매체 창간의 희망을 주고받는 멋진 거래 말이죠.

저는 김상익 전 편집장을 처음 봤는데 용기를 내서 인사드리니 동명이인이라며 반가워하셨습니다. 서명숙 전 편집장은 헤어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블로그 '명숙상회'를 홍보해줄 것을 부탁하더군요.

나중에 서 전 편집장이 한국 언론 최초의 여성 정치부장이란 것을 듣고, 여성 인턴 기자들의 눈이 빛났습니다. 그 눈빛에 이 사람들 중에서 멋진 기자가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주현이가 중얼거렸습니다.

"이상하게 가슴이 뛰는 것 같아. TV에 나온 사람들을 직접 봐서 그런가…."

제 생각에는 너무 좋은 거래를 하고 나서 기분이 좋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인턴 기자 교육에서 얻은 인상적인 한 마디가 있습니다.

"진짜 기사는 골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호흡하며 나오는 것이다."

멋진 기자로 태어나기 위해 세상과 같이 호흡하려는 <오마이뉴스> 6기 인턴 기자들과 멋진 언론으로 태어나는 참언론시사기자단에게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시사저널#오마이뉴스#인턴#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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