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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까래가 다 걸리고 페시아 보드 작업이 끝나면 지붕 합판을 덮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OSB를 외벽면이나 지붕에 사용을 하는데 지붕만큼은 합판을 권장 하고 싶습니다. 합판이 OSB보다 장당 1000원 정도 비싸지만 강도 면에서 차이가 큽니다. OSB는 망치로 한 번 내려치면 구멍이 '뻥' 나지만 합판은 몇 번을 내려쳐도 구멍 내기가 쉽지 않지요.

일반 구조재나 각재의 변형은 습기에 팽창보다 건조 시 수축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건조를 시켜 사용하면 그런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판이나 OSB는 습기에 팽창이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합판 작업 시 맞닿는 면은 3~4mm 공간을 둬서 팽창시를 대비하여 작업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붙여나가는 방법은 한 줄은 반장부터 시작을 해서 한 장씩 깔고 다음 줄은 온장부터 시작을 해서 만나는 부분을 4피트마다 지그재그로 붙이십시오.

▲ 합판과 합판이 서로 맞닿는 부분은 팽창에 대비하여 간격을 두셔야 합니다.
ⓒ 문병석
합판을 붙이다 보면 서까래가 몇 개 쯤은 변형이 와서 높낮이가 차이나기 마련입니다. 1cm미만이면 그냥 작업을 하시고, 그 이상 이라면 심을 대던지 교체를 하던지 상황에 따라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서까래를 걸어 놓고 합판을 덮을 때까지 시간이 길면 변형이 옵니다.

공사용 합판이나 OSB는 방수재로 제작 되어서 물에 푹 잠기지 않는 이상 불어터지진 않지만 지붕에 깐 합판위에는 방수시트를 깔기 전에 반드시 프라이머를 도포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수 시트를 깔고 싱글이나 기와를 얹어도 기온의 변화에 방수시트 아래쪽에 결로 현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리 큰 주택을 지어도 2만원짜리 프라이머 한통이면 남습니다.

프라이머를 도포할 때 신은 작업화는 작업이 끝나면, 신발 바닥에 묻어있는 프라이머를 신나로 지우시기 바랍니다. 그 신발을 그냥 신고 지붕 작업을 계속 하면 지붕에서 팔자에 없는 스키를 타는 수가 있습니다. 작업이 잘못되면 고치면 되지만 사고는 되돌릴 수 없으니 무엇보다도 안전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십시오.

지붕재는 기와, 너와, 칼라강판, 싱글 루핑 등 여러 자재가 있습니다만 요즈음 주로 싱글 루핑들을 많이 사용해서 지붕을 만듭니다. 공사비에 여유가 있다면 천편일률적인 싱글보다 기와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싱글 루핑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과 유럽쪽에서 생산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이 되는 것은 미국 정부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년도 수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집니다. 전에는 25년, 35년, 45년, 90년씩 보증을 했는데 요즈음 판매가 되는 것은 10년씩 연장을 해서 보증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싱글루핑도 두께가 두꺼운 자재를 선택하면 일반 싱글루핑과 다른 맛이 납니다. 45년 보증의 이중 그림자 싱글도 명 싱글에 비해 한층더 중후한 느낌을 주지요.
ⓒ 문병석
보증을 하는 년도 수에 따라 싱글의 두께가 두꺼워 지고 시공도 어렵습니다. 90년 산은 모양새가 거의 돌기와 수준 입니다. 가격대는 평싱글과 25년산이 1만5000원대, 35년 산이 2만5000원대, 45년 산이 3만5000대, 90년은 7만원 선입니다. 싱글의 장점은 오래되어서 변색이 된 지붕에 자신이 선택한 색깔로 페인트를 도포 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방수 시트 작업 시 지붕과 벽면이 만나는 지점과 지붕의 골 부분에는 칼라 강판으로 후라싱을 접어서 대 주시던지 아니면 방수시트를 이중으로 대 주시기 바랍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에 누수에 문제가 생기는 곳은 두 부분이 만나는 낮은 지점에서 생깁니다.

방수 시트 작업만 하고 비가 온 후 누수여부를 확인한 후에 싱글루핑 작업을 하시면 더 완벽하게 되지요. 아무리 기술이 좋고 성실하게 공사를 한다 해도 한사람이 모든 작업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몇 사람이 공사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 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라면조나 콘크리트 건물은 벽채가 완성이 되어야 지붕 작업을 할 수가 있었으나 경량 목조 주택은 뼈대만 세우고 지붕을 씌울 수가 있어서 일단 지붕을 덮어놓으면 비가와도 내부 작업을 할 수가 있지요. 외벽 작업도 벽돌을 먼저 쌓고 윗면에 우드 사이딩을 대는 편이 좋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벽돌 작업 전에 창호를 설치해야 하는데 맞춤 주문을 한 시스템 창호가 도착하지 않아서) 위쪽 우드사이딩을 먼저 걸고 지붕작업을 마치고 벽돌을 쌓기로 하였습니다.

점토 벽돌은 두께가 60mm 메지가 10mm 정도이므로 10장을 쌓으면 700mm가 됩니다. 그런 식으로 계산을 하니 창호의 높이까지 33장의 벽돌이 올라옵니다. 그 부분과 돌출이 되는 현관 부분 우드사이딩 작업을 하고 지붕 작업을 합니다.

여기서 외장 작업에는 아연 융용 도금이 된 꽈배기못과 무드못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아연 도금이 된 못은 반짝이는 은색이고 융용도금 못은 거칠고 광택이 안 나는 회색입니다. 못은 감춰지는 부분은 스크류못, 노출이 되는 부분은 무두못을 스터드 하나에 하나씩 박습니다.

▲ 우드 사이딩 작업
ⓒ 문병석
지붕 방수시트는 반드시 가로로,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까셔야 합니다. 방수시트를 펴보시면 아래쪽에는 검정 비닐이 붙어있고 위쪽엔 천이 붙어 있습니다. 한 면은 폭 12~3cm 되는 노란 비닐이 길게 붙어 있는데 그 쪽이 위로가게 깔고 나서 밑에 검정 비닐을 벗겨내고 붙이세요. 미리 비닐부터 벗기고 깔려하다 비닐 붙은 면 끼리 마주 붙으면 때어내기가 매우 어렵고 버려야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위가 겹치는 부분은 최소한 10cm 이상, 옆으로 겹치는 부분은 30cm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때 제거한 비닐은 지붕위에 방치를 하시지 말고 말아서 뜯는 즉시 아래로 내리시기 바랍니다. 지붕위에 방치를 해두고 밟으면 눈썰매처럼 미끄럽습니다.

▲ 방수 시트작업
ⓒ 문병석
방수 시트를 다 깔면 양쪽에 15cm 간격으로 표시를 해서 가로로 먹줄을 그어주세요. 간혹 양쪽의 길이가 차이가 날 수도 있는데 먹줄을 칠 때 그 점을 감안해서 치시기 바랍니다. 그 먹줄에 맞춰서 싱글 루핑 작업을 해야 하니까요. 모든 작업은 선이 일정해야 아름답게 됩니다. 싱글 루핑도 아래쪽에서 위로 붙여 가는데 시작 부분에 평싱글을 아래가 위로 위가 아래로 내려오도록 한 장을 쭉 돌려서 깐 다음 그 위에 첫 장을 겹쳐서 깔아 줍니다. 싱글은 겹쳐지는 윗부분 아래에(싱글과 방수 시트가 닿는 부분) 싱글 본드를 헤라로 3~4군데 바르고 싱글 못은 3곳 이상 박아주시기 바랍니다. 본드 바르는 것이 힘들어 생략 하는 경우도 있는데 태풍에 날리는 하자가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싱글 루핑도 만나는 부분이 서로 겹치면 안 되니까 절반이나 1/3일을 잘라서 시작 하시고 다음에 전장을 붙이는 순으로 작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처마 끝 부분에 ㄱ자 동 후라싱이나 칼라강판 후라싱을 대고 싱글 작업을 하셔도 되고 생략 하셔도 되나 지붕 끝보다 1cm 돌출이 되도록 싱글 루핑 작업을 하십시오.

덧붙이는 글 | [다운로드] 건축용어해설 자료 (클릭해도 다운로드가 되지않을 경우 마우스를 갖다댄 상태에서 오른쪽키 누르면 나타나는 메뉴에서 '다름 이름으로 대상 저장'을 클릭해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집짓기#지붕#합판#우드사이딩#방수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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