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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안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오는 20일 중앙위원회에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는 이준안 위원장.
ⓒ 오마이뉴스 남소연
회계 부정 사건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이준안 위원장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오는 20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10일 선언했다.

이준안 언론노조 위원장은 10일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은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이준안 위원장은 "회계부정 사건의 검찰 고발과 진정으로 결과적으로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 진보 진영 전체에 누를 끼친 점 등과 관련해 중앙위원회에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준안 위원장이 재신임을 묻기로 한 것은 회계부정 사건 처리 과정에서 조직이 크게 분열되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어 현 상태 그대로는 언론노조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는 규약상 별도의 재신임 절차는 규정돼 있지 않지만, 이준안 위원장이 중앙위원회에서 재신임을 묻기로 정치적 결정을 한 이상 어떤 식으로든 20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판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규약은 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요구할 수 있으며, 탄핵안이 발의될 경우 대의원 대회에서 과반수 참석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을 의결할 수 있다.

따라서 대의원의 자격을 갖고 있는 중앙위원들이 20일 중앙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탄핵 절차를 논의하게 될 경우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불신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중앙위원회에서의 '탄핵 발의' 여부가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안 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 2월 27일 제10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과 제4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준안 위원장 등 신임 집행부는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회계 부정 사건이 드러나자 이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였으며, 중앙집행위원회의 만류에도 위원장 직권으로 검찰 고발과 진정을 강행하면서 파열음을 빚었다.

언론노조는 현재까지 신임 사무처장 임명이 이뤄지지 않는 등 조직 내분으로 조직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언론노조#이준안#재신임#회계부정#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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