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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대선 새 무기는 UCC" (2007년 1월 14일 중앙일보)
"올 대선 향방 포털, UCC가 가른다" (2007년 4월 13일 미디어오늘)

게임, 쇼핑, 광고 및 기업의 마케팅 등에 UCC가 대거 활용되면서 2007년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2002년 대선은 인터넷 대선이었고 이번 2007년 대선은 UCC 대선일 것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5월 16일, 공모전포털 '씽굿'과 '코리아잡서치'는 "대학생 10명중 7명은 매일 30분 이상 다양한 UCC를 즐기고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UCC 열풍의 중심에 '대학생'이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선후보 UCC를 만드는 대학생을 만나다

7월 11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명박 전서울시장의 팬클럽 'MB연대'(대표 박명환)의 미디어팀장 박상현(28·한동대 산업정보디자인학과 4)씨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 학교는 휴학하신 건가요?
"네, 저는 현재 휴학중이고요, 학교를 다니면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어요."

-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이 전시장님이 가는 행사를 따라 다니면서 후보의 편한 인상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타 방송사에 다루는 내용을 똑같이 취급하지는 않아요."

- 요즘 UCC가 대세인 것 같은데, 홍수처럼 넘쳐나는 UCC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하고 계신지
"UCC가 뜨게 된 배경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바로 희소성의 가치 때문이죠. UCC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는 내용들을 다루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UCC가 차고 넘쳐서 오히려 사람들이 기존의 방송매체를 더 신뢰하는 경향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혹시 저희가 패러디한 '가족의 탄생''간 큰 가족' 보셨어요?"

- 아니요, 죄송합니다.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하신 건가요?
"포스터가 아니라 영화 자체를 패러디하는 거예요. '내용'이 있는 UCC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아직까지는 컨텐츠를 풍부하게 쌓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UCC,대선을 뒤흔들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까?

- 2002년 대선에서 인터넷이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것과 비교했을 때, UCC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 거라 예측하세요?
"온라인 효과는 비등하겠지만, 그때처럼 폭발하는 듯한 가시적 효과는 크지 않을 거예요. 2002년에는 온라인을 바탕으로 노사모라는 조직도 만들어지고, 정말 장난이 아니었잖아요.

- 의외네요, 많은 언론에서 UCC가 대선의 판도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저는 미국도 아닌 한국에서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미 한 차례 붐을 일으켰던 UCC가 최근에는 시들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요. 선거법 위반이라는 규제 때문에 UCC 유포도 쉽지가 않고요."

- UCC와 대학생의 정치참여 정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시나요
"UCC를 통해 대학생을 정치참여의 장으로 유도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 하나로 정치에 관심 없던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되기는 힘들 거예요. 적어도 마이너스 효과는 되지 않겠죠."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묻자 박상현씨는 "침체되어 있는 이 후보 측의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새로운 UCC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UCC의 효과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않았다.

그는 "UCC가 난무하여 오히려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에 근거한 UCC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것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대학생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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