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저지 대전충남운동본부'는 롯데마트 서대전점과 천안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 안된 수입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롯데마트는 한미FTA 체결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13일 전국53개 매장에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
권성한 전교조대전지부 정책실장은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성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광우병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시판하고 있다"며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마트는 국민건강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돈벌이에만 급급한 불량기업"이라고 지적했다.
권 정책실장은 "롯데마트의 사판을 시작으로 대형유통업체 판매로 확산되고, 나중에는 학교급식까지 파급될 것"이라며 "자라나는 우리아이들에게 광우병이 잠재해 있는 쇠고기를 절대 먹여서는 안되기 때문에 학교급식에 파급되지 않도록 철저하고 광우병쇠고기 판매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권 정책실장은 또 "학생들에게 광우병쇠고기를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고 철저하게 교육시켜 집에 가서 부모님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 국내에 광우병이 잠재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복 반FTA 대전충남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1000톤 이상의 물량이 대형음식점, 도소매업체등을 통해 유통될 것으로 본다"며 "영국, 일본, 독일, 폴란드 등에서 30개월 미만의 어린 소에서도 광우병이 100건이 넘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올해 2월 국제수역사무국에 제출한 공식문건에서 '광우병 감염 소의 근육을 접종한 10마리의 쥐 중에서 1마리에서 광우병 병원체의 축적이 확인되었다'고 하는 보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집행위원장은 "미국은 광우병 발병 다발지역이라며, 광우병은 잠복기만 20년이라서 향후 국민들의 건강에 미칠 위험이 항상 내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국민의 정서를 거스르고 기업의 이익창출에만 목매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즉각 판매를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만약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판매를 지속한다면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판매를 중단시키기 위한 모든 실력행사를 직접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롯데마트 서대전 지점 이권재 지점장을 만나 미국산쇠고기 판매 중단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권재 롯데마트 서대전지점장은 "여러분의 뜻을 본사에 전달해 정책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