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의 인기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미국의 인기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 아메리칸 이글
A양을 오랜만에 본 친구들은 A양의 스타일이 '아메리칸 스타일'로 바뀌었다며 입을 모았다. 친구인 B양은 A양의 스타일이 "할리우드의 연예인 파파라치 사진 속 모습과 비슷하다"며 "확실히 미국과 한국 여성들의 옷 입는 스타일이 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A양은 "미국에서는 예쁜 것보다 편하고 자유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미국의 패션 스타일을 설명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양민지씨. 현재 미국의 캐주얼 브랜드 갭(Gap)의 한국 지사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양씨는 "한국에서는 리본과 꽃무늬 등 공주풍 패션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미국에 있을 때는 여름에 플립플랍을 신고 다녔다. 한국 여성들은 하이힐이나 샌들을 신어서 불편하지만 나도 샌들을 신고 다닌다"고 말했다.

양씨는 "한국에서 미국에서 입던 민소매 옷을 입을 때는 안에 뭔가를 받쳐 입는다"고 말했다. 한국이 3, 4년 전에 비해 많이 개방적 분위기가 되었지만 아직은 사람들 시선이 신경쓰이기 때문이란다. 가수 이효리, 서인영, 아이비 등 여자 연예인들이 짧은 핫팬츠와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고 나와 한국에서도 노출 패션이 유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끈 슬리브리스를 여름에 '교복'처럼 즐겨 입는 미국 여성들의 노출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원피스
한국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원피스 ⓒ 베스띠벨리
미국에서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애버크롬비 앤 피치(Abercrombie & Fitch)나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갭(Gap)의 여성의류을 살펴보면 티셔츠나 슬리브리스, 청바지 아이템이 많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인기 브랜드인 올리브데올리브, 베스띠벨리는 정장풍 옷이나 원피스가 주요 아이템이다.

실제로 한국의 패션잡지에 소개된 옷들은 바지보다는 치마가 많고 편한 캐주얼보다는 세련돼 보이는 정장 스타일이 많다. 하지만 그에 비해 미국 잡지에 소개된 옷들은 편한 진 소재의 의류가 대부분이다.

한국 잡지에 소개된 여름 유행 스타일
한국 잡지에 소개된 여름 유행 스타일 ⓒ 신디더퍼키
미국에서 1년 동안 거주한 대학생 차예원(23)씨는 "미국의 20대 여성들은 평소에는 편한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다닌다. 하지만 파티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화려하게 꾸민다"고 말했다. 차씨는 그 이유로 "미국 대학생들의 대부분은 기숙사에 살아서 학교가 무척 가깝기 때문에 편한 복장으로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나라 여성들은 화장하는 법도 다르다. 양민지씨는 "한국 여성들은 스킨, 로션, 에센스 등 단계별로 피부 관리를 하는데 미국 여성들은 보통 하나만 바른다"고 말했다. 차예원씨는 "우리나라는 생얼이 유행해 한 듯 안한 듯 투명하게 하는 것이 유행인 데 비해 미국에서는 파티 등 행사가 있을 때는 입체적으로 윤곽이 뚜렷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인기브랜드와 메이블린의 광고를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눈을 크고 섹시하게 보이는 스모키 화장법이 유행이라 바탕 화장을 하지 않아도 마스카라와 검은색 아이라이너는 필수이다. 그에 비해 한국에서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해주는 BB 크림과 마스카라 정도의 생얼 화장법이 유행이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생얼 화장
한국에서 유행하는 생얼 화장 ⓒ 라네즈

미국에서 유행하는 스모키 화장법
미국에서 유행하는 스모키 화장법 ⓒ 메이블린

#패션#생얼 화장#스모키 화장법#린지 로한#패리스 힐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