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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업고 산책하는 할머니 ⓒ 이태욱
부산 다대포 뒷산 산책길에서 개를 업고 내려오고 할머니가 있었다. 기자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할머니에게 물었다.
"개가 어디 아픈가요?"
아니란다. 산책길에 자기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기에 업고 내려오는 중이란다.
▲기자를 빤히 쳐다보는 개 ⓒ 이태욱
"아휴, 개가 호강합니다."
라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심심해서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얘 덕에 내가 재미있지!"
▲궁금한 게 뭐가 그리 많은지 고개를 빼어 쳐다보는 견공 ⓒ 이태욱
개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한국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개를 보이는 대로 잡아먹는 게 아니다. 한국에는 식용 개와 애완용 개가 따로 있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지식도 없이, 일부 사람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브리지트 바르도도 한국인 중에서도 이렇게 개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유유히 사라지다 ⓒ 이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