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화순군민을 위한 푸른음악회가 14일 화순읍 광덕택지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 박미경
"화순군민 여러분, 즐거우시죠?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하게 삽시다!"

평소 조용하던 화순읍 광덕택지 문화광장이 14일 저녁 인근 아파트가 들썩일 정도로 음악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문화광장에서는 클래식과 트로트,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된 화순군민을 위한 푸른 음악회가 열렸다. 문화광장에는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음악회를 관람하기 위해 광장을 찾은 주민들로 가득 찼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서서 혹은 잔디광장에 털썩 주저앉아 음악회를 지켜봤다. 광장으로 나오지 않고 베란다 등을 통해 공연을 지켜보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 히트곡 빠이빠이야를 비롯해 여름에 걸맞는 노래를 선사한 가수 소명.
ⓒ 박미경
이날 음악회는 화순 출신 직장인 밴드 돈드깨비와 B-BOY의 오프닝 공연과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저녁 7시 30분부터 광주전남 실버연예예술단과 광주 빛소리 오페라단, 가수 소명과 록그룹 크라잉넛 등이 출연,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실버연예예술단의 관현악 공연에 이어 테너 양동훈씨와 소프라노 김민희씨 등 빛소리 오페라단의 공연이 시작되자 주민들은 문화광장이 오페라하우스라도 된양 굵고 낮은 저음과 고음의 소프라노가 빚어내는 소리의 조화에 숨을 죽였다.

이어 가수 소명이 출연 히트곡 '빠이빠이야'와 신곡 '유쾌상쾌통쾌'를 부르자 문화광장은 일순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특히 소명은 대도시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에 사는 화순군민들을 위해 당초 부르기로 약속된 곡 외에도 '청바지 아가씨'와 '여행을 떠나요' 등 7080세대에 딱 맞는 곡을 서너곡 더 선사해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 청소년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말달리자'의 크라잉넛.
ⓒ 박미경
마지막으로 '말달리자'의 크라잉넛의 공연이 시작되자 이들을 반기는 청소년들로 문화광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크라잉넛이 '룩셈부르크'와 '아르헨티나' 두 단어가 계속 같은 음률로 반복되는 '룩셈부르크'를 부르자 락에 익숙하지 않은 7080세대들도 단순한 가사와 멜로디를 흥얼흥얼 따라부르며 즐거워했다.

중간 중간 하늘로 쏘아 올려지는 축포와 함께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를 끝으로 음악회가 막을 내리자 주민들은 두시간여동안의 공연의 감동을 안고 다음을 기약하며 광장을 떠났다.

가족들과 함께 음악회를 찾은 김모(42)씨는 "가족들과 음악회나 콘서트에 가기가 쉽지 않은데 푸른음악회를 통해 오페라와 트롯트,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음악을 한자리에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오페라와 트롯, 락의 선율에 관객들 모두 신났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순#푸른음악회#소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어떤 사항에 대해 알리고 정보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고 글로 남겨 같이 나누고싶어 글 올립니다. 아직 딱히 자신있는 분야는 없지만 솔직하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