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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웅 민주노동당 진해시위원장과 여영국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19일 오전 롯데마트 진해점 쇠고기 판매장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바닥에 내동댕치 쳐진 미국산 쇠고기.
ⓒ 오마이뉴스 윤성효

▲ 한미FTA 저지 경남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바닥에 내동댕이 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려 한 롯데마트에 대해 항의와 국민감시활동을 전개하자 서울역·김해지점 등 7개 지점장으로부터 '판매중지'를 약속받았다. 그런데 며칠도 되지 않아 롯데마트는 7개 지점을 포함한 53개 전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감행했다. 이는 광우병 위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다."

롯데마트가 전국 53개 전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자 '한미FTA 반대' 단체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한미FTA 저지 경남도민운동본부는 19일 오전 롯데마트 진해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장을 항의방문했다. 이날 롯데마트 진해점은 지역에 배달된 일간지 간지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 홍보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롯데마트 진해점 3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김해성 지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영국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김태웅 진해시위원장 등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해 달라"며 "뼛조각이 발견된 쇠고기로, 광우병 여부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지점장은 "광우병 여부는 잘 모르겠고, 뼛조각도 있는지 명확하게 모르겠다"며 "정부에서 판매를 허가한 것으로 불법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남본부 관계자가 "돈을 벌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려 하느냐"고 묻자 김 지점장은 "그런 극단적인 발언을 하면 안된다"고 발끈했다.

김 지점장은 "당장에 판매한다 안한다를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지금 중단 여부에 확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태웅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면 기업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며 "오늘 진해지역에 홍보전단을 배포했는데, 전국에서 처음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경남본부 관계자들은 롯데마트 진해점 2층에 있는 쇠고기 판매점으로 옮겨 미국산 쇠고기 판매 여부를 확인했다. 매장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경남본부 관계자들은 2개 골라 포장을 뜯은 뒤 그 자리에서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롯데마트 진해점 관계자들은 현장을 지켜보면서 특별히 저지하지는 않았다.

▲ 여영국 부위원장이 롯데마트에서 배포한 미국산 쇠고기 판매 관련 전단을 살펴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롯데마트 진해점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장 모습.
ⓒ 오마이뉴스 윤성효

20일 김해점에서 한우협회와 공동 집회

경남본부는 이날 '롯데마트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롯데마트는 판매 중인 쇠고기에 대해 검역 과정에서 뼈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현지 도축장을 확인하였다고 주장했으며 매장에서는 곡물 사료만을 먹여 안전하다고 광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반입된 쇠고기 상자에 뼈가 없다고 해서 광우병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상품기획사가 현지 도축장을 확인했다는 것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수박 겉핥기에 그쳤던 정부의 현지조사에 비해 롯데마트의 자체 조사는 믿을 수 있다는 그 어떤 근거가 있다면 제시해 보라"고 촉구했다.

또 경남본부는 "곡물 사료만 먹여 안전하다는 주장은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며 더더욱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진보연합은 19일 롯데마트 통영·양산(웅상)점에서도 항의방문을 벌이고, 20일에는 한우협회와 공동으로 김해점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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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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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영국 부위원장과 김태웅 위원장이 롯데마트 진해점 김해성 지점장(오른쪽)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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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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