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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의 설산을 담은 하레람 조쥬의 수채화
ⓒ 하레람 조쥬
네팔의 중견화가 하레람 조지쥬(Hareram Jojiju, 애칭 조쥬Joju)의 전시회가 한국과 네팔의 문화교류 차원에서 서울과 지방을 순회하며 열린다.

가족아카데미아(http://www.familyacademia.org, 이사장 이근후)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그는 혈우병을 앓고 있는 아내와 함께 한국에 왔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며 여는 것으로 한국과 네팔의 소외지역 문화교류 및 불우한 사람들을 돕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 주목 받는다.

서울전시회는 '2007 Nepal Artist Solo Exhibition Hareram Jojiju'란 타이틀로 조쥬 솔로 전시회가 8월2일부터 8월 15일까지 삼청동 소재 '예띠 갤러리Yeti Gallery'(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리는데, 8월 10일 오후 6시 30분에는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되어 있다. 이날은 네팔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 서울 삼청동 예띠의 집에서 전시회를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하레람 조쥬
ⓒ 최오균
지방 순회 전시는 다른 네팔 화가의 그림과 그룹전 형식으로 열린다. 이미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안양시 네팔·한국 문화포럼에서 한국측의 설치미술가 이경형 교수, 도예가 장무식 교수가 참여하여 1차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이어서 7월 20일~8월 3일, 강릉시 '클레이 파크 갤러리(강릉시 연곡동 영진리)에서, 7월 28일~ 8월 11일, 충북 영동군 용허면 자계리 자계예술촌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 전시에는 조쥬도 참여 한다. 이번 전시회는 전국에서 6회에 걸쳐 전시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족아카데미아 초청으로 그의 아내 사드나와 함께 온 조쥬의 작품 전시회는 이화대학 동대문병원과 한국혈우병협회인 '한국코헴회'에서 그의 아내가 무료로 진료와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열리게 되어 주목 받는다.

혈우병을 앓고 있는 아내와 함께한 뜻 깊은 전시회

네팔에서 가장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설봉이 바라보이는 포카라에서 1962년에 태어난 조쥬는 한국과는 매우 인연이 깊은 화가이다. 그의 이번 한국전시회는 여섯 번째로 열리는 전시회인데, 첫 번째는 1995년 백상기념관에서 장미회가 주최한 네팔화가 그룹전이었다. 이후 1999년 녹색갤러리에서 네팔-이화의료봉사단 10주년 기념전, 2004년 Space Cell의 '100 Images of Nepal' 수채화 소품전, 2005년 가족아카데미아 주관 전시회,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특히 네팔의 풍습과 종교, 그리고 히말라야 풍경을 그린 그의 수채화 소품은 반 고흐의 색채를 닮아 마치 반 고흐 풍의 네팔 풍경화와 인물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림의 구도나 인상은 고흐의 것과는 전혀 다르지만 색감들이 마치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하다. 그의 그림은 우리네 풍습을 닮은 것들도 많아 쉽게 이해가 되고 오래도록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머리를 감는 여인, 하레람 죠쥬 작
ⓒ 최오균
그는 히말라야의 설봉들이 바라보이는 포카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카트만두로 진출하여 그림공부를 하면서 생의 여러 가지 아픈 흔적들을 간직하고 있다. 마치 고흐가 그의 생애 동안 받았던 사랑의 상처와 고통, 생의 애환처럼 말이다. 예술가들의 작품은 자연히 그들의 삶의 편린들을 담게 되어 있다. 조쥬의 그림은 매우 서정적이면서도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의 아픈 상처의 흔적들이 무의식 속에 그림에 녹아나고 있어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삶의 여러 가지 것들을 상기시켜주기도 한다.

그는 네팔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상을 한 네팔의 중견화가다. 1983년의 1등상(Org.JPSS), 특선상(Org. Jayanti Club)을 시작으로 1986년 가장 권위 있는 네팔미술협회의 정기공모전(NAFA)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이어 1987년 1988년 NAFA에서 연속해 금상과 은상을 수여 받기도 했다. 1997년 역시 NAFA로부터 수상한 동상을 수상하였다.

작품 이외의 활동으로 그는 네팔의 혈우병협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의 아내가 여성으로서는 아주 드물게 희귀병인 혈우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그는 사회봉사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04년도에 홀로 서울 전시회에 왔다가 우연히 한국의 혈우병협회와 연결이 되는 인연을 갖기도 했다. 이번 한국방문은 오래도록 네팔-이화의료봉시단의 모체가 되었던 이화대학 동대문병원(원장 연규월)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부인은 철저한 검진과 치료를 받게 되었다. 더불어 한국혈우병협회인 한국코헴회(http://kohem.net)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의료봉사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었다.

이번 조쥬의 작품 전시회는 한국과 네팔의 문화교류 증진은 물론, 양국간의 혈우병환자들의 우호적인 협력과 공감적 활동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도 장흥 광명보육원을 방문하여 그림을 기증하고 있는 하레람 조쥬와 그의 아내 사드나
ⓒ 최오균


하레람 조지쥬 작품 전시회 일정

1. 서울전시회

'2007 Nepal Artist Solo Exhibition Hareram Jojiju'
-일시 : 8월2일-8월15일 2007년
-장소 : Yeti Gallery(서울종로구삼청동25-9- 전화/(02)732-8144)
-작가와의 만남 : 8월10일금) 오후 6:30
-후원 : 국무총리실 복권위원회(로고) , 한국문화진흥위원회(로고)

2. 강릉전시회
2007년7월20일-8월3일 강원도 강릉시 연곡동 영진리 53-4 클레이 파크 겔러리
Joju 참여 그룹전 작품100점 참여

3. 2007년10월1일-10월14일 경북 경주시 강동면 단구리 1127 갤러리-화가 작품만 참여

4. 충북 영동 전시회
2007년7월28일-8월11일 충북 영동군 용허면 자계리 69 자계예술촌
작품 80점 참여, 자계예술촌 회원 참여, Joju(네팔화가) 참여

5. 제주 전시회
2007년9월3일-9월17일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2579 제주문화재단 전시실
D.Ram Palpali(네팔화가), 이경형(설치미술) 장무식(도예가) 초 청 참여

6. 경남 거제 전시회
2007년9월5일-10월1일 경남거제시장승포동426-33 거제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D.Ram Palpali(네팔화가) 이경형(설치미술) 장무식(도예가) 초청참여

7. 경기도 양주 전시회
2007년10월20일-11월253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1 나마스테 아트 갤러리 네팔 한국 문화포럼(Gangarai Raj) Gopal Shrestha(네팔화가) 이경형(설치미술) 장무식(도예가) 초청 참여

※ 전시일정은 현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태그:#네팔화가 전시회, #하레람 조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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