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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3차례나 설계변경된 우회도로 노선안이 또 한 번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같은 노선안에도 주민들간 찬반 입장이 갈리면서 사업에 따른 주민간 불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3차례나 설계변경된 우회도로 노선안이 또 한 번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같은 노선안에도 주민들간 찬반 입장이 갈리면서 사업에 따른 주민간 불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를 관통하는 국도 35호선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03년부터 추진해온 국도 35호선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주민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양산시 상북면 대석마을 일대 구간은 벌써 설계변경만 3차례나 이루어졌지만 노선 변경 때마다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달라져 노선을 결정하지 못한 채 사업 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19일 상북면사무소에서 열린 국도 35호선 우회도로 노선변경에 따른 주민설명회에서는 새로운 노선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원활한 진행조차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005년 11월 주민설명회 당시 대석마을 앞으로 대석교차로를 설치하여 중리마을 뒷산을 통과하는 당초안에서 구소석마을 주민 등의 반대로 대석마을을 우회하여 천성산을 지나는 터널구간으로 2차례 설계변경된 안이 사업비 과다로 사업 실시가 불투명해지자 다시 대석마을 앞으로 지나는 노선을 변경된 안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을 앞으로 도로가 나면서 마을이 시가지와 분리되는 것을 우려했던 대석마을 주민들은 당시에도 찬반 논란이 일면서 마을 뒷산으로 우회 노선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당초안의 사업비가 2천358억원인데 반해 변경안은 사업비가 3천193억원으로 1천억원가량 사업비가 증가하자 국토관리청이 난색을 표시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해 대석마을 앞 노선으로 설계를 변경한 것이다.

이번에 변경된 노선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입장은 반반으로 갈라섰다.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노선이 마을 앞을 지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과 도로 개설로 마을이 분리되면서 마을 발전이 어렵다는 입장으로 나뉜 것이다. 또한 토지 소유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노선 변경에 대한 입장차가 생기면서 국도 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해법을 찾지 못한 채 5년째 설계 변경만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국도 35호 우회도로는 기존 국도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일뿐 아니라 최근 경남도의 인가를 받은 산막일반지방산업단지의 진입로로 이용될 예정이어서 오는 2013년 준공 예정인 산막산단 조성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되자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전체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도 35호 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양산시 동면 호포에서 하북 용연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이미 동면, 하북 등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민원의 경우 설계 변경을 통해 일단락되어 기본 계획이 수립되었지만 상북 대석마을을 지난 11㎞ 구간만 노선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교통난 해소와 산단 출입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회도로의 개설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이해관계가 조정되지 않을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www.ys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양산#국도35호#우회도로#설계변경#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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