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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고흥공설운동장위로 축하 비행기가 날고 있다. | | | ⓒ 오문수 | | 중세에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하늘 특히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7월 28일부터 8월 6일까지 열흘간 고흥 공설운동장일원에서는 '고흥에서 원시와 신비한 우주를 체험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우고 우주항공체험전이 열린다.
2008년 말 고흥 외나로도 우주발사기지에서는 인공위성(과학기술위성 2호)을 실은 한국우주발사체 KSLV-1(Korea Space Launch Vehicle)이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갈 예정이다. 내년이면 한국은 세계에서 13번째로 자체 발사장을 보유하는 나라가 되며, 경제적인 효과와 함께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자립의 근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 | | ▲ 고흥 야생화전시장 부스와 호랑이 무늬가 있는 억새풀 | | | ⓒ 오문수 | | 공설운동장 외곽에는 우주전시 체험관, 자연사박물관, 로봇공룡전시, 향토음식점 등이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고, 공설운동장내에는 물로켓발사대회, 종이비행기날리기 대회, 우주곤충전시, 특산품전시판매장, 야생초 전시와 20여개의 과학체험부스가 있다.
이밖에도 입체영화상영, 마술무료체험, High고흥! 청소년 가요제, 전국 시도대항 씨름대회, 스페이스 크루즈 탐험, UCC콘테스트 등이 있어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체험여행 장소가 되고 있다.
30도에 달하는 찜통날씨를 감안해 입구를 얼음동굴로 시원하게 만든 우주전시 체험관에는, 태양계와 우주개발의 역사 및 지금까지 발사됐던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의 우주로켓 모형이 전시되고, 우주인 훈련코스, 무중력훈련, 우주유영 등과 우주생활체험관, 인공위성, 우주시뮬레이션 등을 통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 | | ▲ 우주체험관 모습 | | | ⓒ 오문수 | | 한국우주사에 있어 두원운석의 상징적 가치
러시아출신의 미국과학자 조지 가모프(George Gamow)에 따르면 우주는 2백억 년 전 한 점에서 우주대폭발(Big Bang)을 통해 팽창하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구는 지금으로부터 46억 년 전에 형성되었다. 그 후 지구는 대략 10만년의 주기로 현재와 기후가 유사한 간빙기와 현재보다 다소 한랭한 빙기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고흥이 우주와 긴밀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1943년 11월 23일 15시 47분경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에 무게 2117g의 운석이 떨어졌다. 이 운석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현존하는 유일한 것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 | | ▲ 공룡 전시장 | | | ⓒ 오문수 | | 운석은 우주의 생성을 밝히는 열쇠가 될 뿐만 아니라 중생대 백악기말 공룡의 갑작스러운 멸망을 설명할 수도 있다. 고흥에서는 공룡의 멸종원인이 될 수도 있었던 운석과의 관계를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공룡과 관련된 자연사박물관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편 공설운동장 중앙에서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국과학발명놀이연구회(회장 강성기)가 주관한 물로켓발사대회가 열렸다. 인터넷으로 미리 참가신청을 받은 280여명의 학생들은 제공받은 도구를 이용하여 땀을 뻘뻘 흘리며 로켓을 만들었다.
압축공기로 팽팽하게 채워진 로켓들은 발사순간 물을 뿜으며 약 1백여 미터까지 치솟았다가 떨어지며 낙하산을 펴고 땅에 떨어진다.
 | | | ▲ 물로켓 발사 모습 - 약 1백미터까지 상승했다가 낙하산을 펴고 내려온다. | | | ⓒ 오문수 | | 평가는 제작점수 10점, 비행안정성 30점, 고도점수의 세 가지로 평가된다. 제작점수는 심사기준에 맞게 제작했는가를 채점하며, 높이는 본부석 상단에 마련된 고도측정기를 통해 등수가 매겨진다. 한편 비행안정성 평가는 로켓이 날면서 회전상태, 꼬리날개의 흔들림 상태, 곡선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 체험전에 참가한 것 중 어느 것이 가장 인상적이냐?"는 질문에 여도중학교 2학년 김성은군은 "우주시뮬레이션을 체험해 볼 때와 로켓이 발사되는 순간에 이어 100m 정점에서 떨어지면서 낙하산이 펼쳐질 때"라고 답했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방학이라고, 날씨가 덥다고 집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하는 환상의 체험전에 참여하는 기회를 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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