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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암군 덕진면 영등3리 망동마을 배씨의 축사에서 4년산 소가 송아지를 3마리나 한꺼번에 낳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허광욱
"송아지를 3마리나 낳는 경우를 이 지역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전남 영암군 덕진면 영등리3구 망동마을이 최근 무더위 속에서도 때아닌 경사에 휩싸여 있다.

다름 아닌 이 마을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배철수(55)·신기남(54)씨 부부(영암매력한우, 성산농장)의 임신한 4년차 암소가 지난 7월 23일 오전 7시 송아지 3마리를 낳은 것.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가 3시간여 진통을 거친 후 태어난 것이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신기해하고 마을에도 경사스런 일로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

소주인 배씨는 "3마리나 송아지가 태어난 바람에 어미의 젖이 부족해 다른 소의 젖을 먹이거나 별도로 초유를 사서 먹이고 있다"며 "어미가 골격이 크고 튼튼해 이같은 세쌍둥이가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배씨는 "20여년째 영암읍 역리에서 카센터를 운영했으나 보험사에서 실시하는 서비스제도로 경영에 어려움이 많아 문을 닫고 경기도 시흥에 집까지 사놓고 가서 생활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친구가 축산업을 권유해 처음 10마리의 번식우로 시작해 지금은 60두로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씨는 "오늘과 같은 보람도 있는 것을 보면 소를 키우게 된 것이 잘한 것 같다"며 "처음엔 축산에 대해 몰라 주위 농가에 하나하나 물어보는 등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배씨는 "사료 값도 크게 오르고 송아지 값도 최근 20만원이 떨어져 애로가 많다"며 "왕겨, 트랙터, 화물차 구입 등에 기초경비가 많이 소요되고 당장 손에 쥐는 돈은 없다"고 애로점을 토로, 축산농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쉬워했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 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영암신문>에도 게재함.


태그:#송아지, #세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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