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영암읍 역리 주변 좁은 인도에 식재한 가로수가 지나는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를 주고 있다. 또 가로수를 지지하고 있는 쇠받침대가 장기간 고정되어 있는 등 사후관리마저 안돼 고사위기에 있다.
영암군 등에 따르면 역리 주변에는 지난 2005년 가을 무렵에 150여 그루의 가로수를 식재했다. 그러나 2m도 채 안되는 인도에 가로수를 식재하다 보니 어느 정도 자라면서 좁은 인도를 더 좁게 만들어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일부 인도에는 잡풀마저 여름철을 맞아 웃자라 가로수가 식재된 인도까지 점유하면서 인도의 기능마저 상실, 가족단위 이동시 차도를 이용하는 사례도 많아 교통사고 우려도 낳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은 가로수가 어느 정도 성장했는데도 쇠로 된 받침대가 나무를 나사로 강하게 조이고 있어 기형으로 자라거나 정상적으로 성장하는데 지장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가로수간 간격도 일부 지역은 3~4m도 안돼 가로수로서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최모씨(영암군 영암읍·52)는 “좁은 인도에 가로수를 빽빽이 심어 이곳을 지나가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며 “도로의 여건에 맞는 가로수 식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년 전에는 군이 역리 주변에 식재한 가로수가 대거 고사하는 일도 발생, 관리소홀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영암신문>에도 게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