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는 한명숙 전 총리의 '유시민·한명숙·이해찬 후보단일화' 제안에 대해 "동의한다"면서 "8일 전남 일정을 마친 후 한 전 총리와 직접 만나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7일 광주를 방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 전 총리의 단일화 의미는 우리당에 남은 후보들이 서로 기반과 정치노선이 비슷해서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 아니냐것으로 이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민주개혁 평화적 세력의 기반을 가진 후보들의 단일화 제안을 동의한다"면서 "한 전 총리를 직접 만나서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5일 우리당 후보자들이 만나서 당대당 통합으로 가자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면서 "후보단일화 협의가 우리당이 독자적인 경선을 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신당에 가서 경선을 하기위해서 단일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 "5일 우리당 후보들이 합의한 것이 있는데 혼자(행동)하는 것은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라면서 "함께 합의한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의 신당 입당이 별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국민들도 신뢰를 받는 사람이 움직일 때 의미가 있는 것인데 국민들에게 큰 관심사가 되겠느냐"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이 전 총리는 손학규 전 지사와 이명박 한나라당 예비후보의 '광주 발언'에 대해 "몰상식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손 전 지사의 광주 발언에 대해 "광주항쟁을 털어 버리고 가자는 사고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털고 갈 것이 아니라 가슴 속에 새겨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사태'라는 표현은 몰상식한 것"이라며 "그래서 이명박 후보는 공직자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특별법을 제정할 때 '광주민중항쟁특별법'으로 하자고 했지만 반대가 심해서 가장 마지막에 최고로 내려간 것이 '민주화운동'인데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 "나는 손 전 지사에게 나오라고(탈당) 한 적이 없다. 경선에서 불리하다고 나오면 정당 정치의 질서가 없어진다"면서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후보는 절대 아니다. 통합된 당의 후보라고 하니까 파트너로 보는 것이지 우리당 후보라면 입당 전부터 검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어물어물 넘어가면 안된다"고도 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전남광장 창립식에 참석한 후 8일에는 전남 여수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